[더벨]큐알티, 내방사선 시험·분석·인증 분야 KRISS와 맞손

전기룡 기자
2025.08.22 09:30

더벨'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신뢰성평가·종합분석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큐알티(QRT)가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과 내방사선 시험·분석·인증 분야의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반도체 내방사선 평가 기술의 고도화와 함께 국내 우주항공 및 전략 산업을 위한 품질 인증 체계 마련을 주요 목표로 한다.

우주·항공·국방·원전 등 고위험 환경에서 사용되는 반도체는 극한 조건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할 필요가 있다. 방사선에 대한 내성(Radiation Hardness)이 핵심 신뢰성 요소다. 특히 우주 환경에서는 다양한 방사선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 TID(Total Ionizing Dose), SEE(Single Event Effect) 등 방사선 시험과 인증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이번 협약은 KRISS가 지난해 ASSIC에서 큐알티의 기술력을 인지한 뒤 시작된 논의의 결실이다. 양 기관은 상호 방문과 기술 세미나, 감마선 시설 공동 활용, SEE 시험장비 도입 및 유효성 평가 논의, 국책과제 연계 연구계획 협의 등을 통해 긴밀한 협업 구조를 만들어왔다.

KRISS는 산업 전반의 측정표준 기반 신뢰성을 담당하고 있는 국가표준기본법에서 지정한 국내 유일의 국가측정표준 대표기관이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국제적으로 상호인정가능한 감마선 시험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측정표준기관 중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방사선 측정 역량을 갖추고 있다.

큐알티는 민간에서는 국내 유일하게 TID 및 SEE 시험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역량과 인프라를 갖춘 기관이다. 우주항공·국방 프로젝트 수행 경험과 KOLAS 인증 기반 시험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SEE 평가의 경우 NASA, ESA 등 주요 우주기관의 규격을 기반으로 평가한다. 다양한 방사선 입자에 대한 국내 유일 평가 장비도 보유하고 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내방사선 시험 서비스 및 기술용역 협력 △SEE 시험장비 공급 및 공동개발연구 수행 △내방사선 시험의 국제상호인정가능한 시험·인증 추진 등을 단계적으로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내방사선 시험·인증에 대한 국가 표준화 작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큐알티와 KRISS의 협업은 제도화의 핵심적인 추진 기반이 될 전망이다.

한편 국내 우주항공산업은 누리호, 다누리, 위성통신 프로젝트, 민간 위성 기업들의 등장 등으로 시장 개화기에 진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신뢰 반도체에 대한 내방사선 시험·인증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큐알티는 이번 협약을 통해 관련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TID 시험 시장에서 차별화된 고신뢰 인증 기반을 구축함으로써 향후 국내외 고객 확대와 더불어 서비스 매출 증대로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큐알티 관계자는 "이번 MOU는 단순한 시험 협력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며 "KRISS와 함께 내방사선 시험·인증의 국가 표준을 정립하고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신뢰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함께 높여갈 것"이라고 전했다.

KRISS 관계자도 "QRT와 협력을 통해 현재 국가 표준화 작업 움직임에 맞춰 NASA/ESA와 같이 국내 방사선조사시설을 활용한 고신뢰성 내방사선 시험·인증이 뿌리내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RISS와 큐알티는 2026년부터 본격적인 TID 기술용역 및 장비 공동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단색 중성자 선원 및 양성자 시험장비의 공동 활용을 통한 국제표준화 추진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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