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코스피 지수가 70% 이상 오르며 승승장구하는 반면 코스닥 지수는 상승률이 코스피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최근 국내 증시가 랠리를 이어온 과정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 주가 상승의 기여도가 집중됐다.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도 코스피 지수 ETF와 코스닥 지수 ETF 투자자들의 희비가 갈렸다.
31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올 들어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주요 ETF의 수익률은 80% 안팎으로 나타났다. KODEX 200이 79.7%, TIGER 200이 79.4%, RISE 200이 79.7% 올랐다. 배당금이 재투자되는 TR(토털리턴) 상품들의 수익률은 더 높다. KODEX 200TR, KIWOOM 200TR이 각각 83.8%, 83.7% 올랐다. 반면 코스닥150 지수를 추종하는 ETF의 수익률은 35% 안팎으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KODEX 코스닥150이 34.5%, TIGER 코스닥150이 34.3%, RISE 코스닥150이 34.9% 상승했다.
투자자들의 자금도 코스피 ETF에 쏠리고 있다. 국내 상장된 코스피200 지수 추종 ETF 25개는 올해 순자산이 12조4000억원 늘었다. 주가 상승으로 자산이 증가한데다 국내 주식 상승 기대감으로 자금 유입도 활발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 기간 코스피200ETF 순자산 증가율은 89.4%에 달한다. 코스닥150 ETF 8개 종목의 순자산은 올해 2005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순자산 증가율도 13.8%에 불과하다.
올해 국내 증시 상승세가 코스피 대형주를 중심으로 이어져 왔기 때문이다. 상반기 증시에서는 정책 수혜주로 꼽혔던 금융, 지주업종과 글로벌 수요가 성장하고 있는 방산, 조선업종 등이 시장을 이끌었고 하반기 들어 반도체 대형주들로 주도주가 바뀌면서 코스피 랠리 주역 역할을 이어받고 있다. 이에 비해 코스닥 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주요 업종인 바이오, 2차전지 등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