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살 코스닥, 조금씩 잊혀져 간다
코스피가 4000을 돌파해 5000을 향해 한 발 한 발 다가가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 코스닥은 외국인에게도, 기관에게도 잊힌 시장이 됐다. 유망 중소·벤처기업에 자금을 공급한다는 본래의 취지에 맞게 코스닥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묘안을 찾아야 할 때다.
코스피가 4000을 돌파해 5000을 향해 한 발 한 발 다가가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 코스닥은 외국인에게도, 기관에게도 잊힌 시장이 됐다. 유망 중소·벤처기업에 자금을 공급한다는 본래의 취지에 맞게 코스닥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묘안을 찾아야 할 때다.
총 5 건
앞으로 반도체와 자동차, 방산과 항공우주 관련 업종 중견·중소기업들도 재무 실적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면 코스닥에 상장해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길이 넓어질 전망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거래소(이하 거래소)가 첨단산업 분야 기업들이 기술특례상장을 쉽게 하도록 하는 'ABCD 육성 방안'을 수립 중이다. ABCD 육성 방안은 인공지능/항공우주( AI/aerospace), 바이오(Bio), 반도체/자동차(Chips/Cars), 방산(Defence) 업종에서 머리글자를 따서 이름 지었다. 관련 중견·중소기업들이 코스닥 등 증권시장에 상장해 보다 수월하게 투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맞춤형 기술특례상장 도입이 추진하는 것이 방안의 골자다. 기술특례상장은 기술 혁신성과 기업 성장성을 평가해 최소 재무요건만으로 상장예비심사 신청을 허용하는 제도다. 2005년 바이오 기업을 대상으로 도입됐다. 현재는 전체업종으로 적용하고 있지만 아직 바이오 업체들이 혜택
2000년 '닷컴버블'은 1996년 나스닥을 벤치마킹해 출발한 코스닥의 반짝 활황이었다. 코스닥 지수는 당시 2834.4까지 뛰었지만 1년이 채 되지 않아 525.8까지 떨어졌다. 이후 코스닥 지수는 900선 언저리를 오가며 시작가(100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불량기업이 주가를 왜곡하고 성장사다리로 성공한 업체는 드물어 지수 정체가 길어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에서 상장폐지된 기업은 총 53곳이다. 이중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을 제외하면 이트론, 이화전기, 에스유앤피, 대유, 위니아, 제넨바이오 등 일반 기업이 18개사다. 올해 상폐기업은 전년(22개사) 연간 대비 4개사가 적지만 2023년 13개사에 비해선 많은 수준이다. 금융당국은 지난 7월 코스닥 상장폐지 요건을 '시가총액 150억원 미만 또는 매출액 30억원 미만인 경우 즉시 퇴출'로 개정함에 따라 상장 폐지 종목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상장유지 기준을 단계적으
코스닥은 규모만 놓고 보면 세계 주요 기술주 중심 시장 가운데 나스닥 다음가는 시장이다. 그러나 외국인투자자의 인식은 여전히 낮고 글로벌 자금 유입도 제한적이다. 특정 산업 편중과 낮은 정보 접근성, 투명성 부족 등이 코스닥 투자 확대를 가로막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2일 블룸버그 터미널에 따르면 코스닥 시가총액은 475조원으로 최근 전세계 주요 기술주 중심 시장 가운데 미국 나스닥(5경830조원)에 이어 둘째로 크다. △영국의 AIM(대체투자시장)이 115조원, △일본 TSE(도쿄증권거래소) 그로스마켓이 80조원, △중국 홍콩거래소 GEM(성장기업시장)이 14조원으로 뒤를 이었다. 상장사 수에서도 코스닥 존재감은 두드러졌다. 코스닥 상장사는 1798개사로 나스닥(3338개사)에 이어 세계 2위다. 그로스마켓은 608개사, AIM은 553개사, GEM은 314개사로 코스닥이 나스닥을 제외한 다른 주요 기술 시장보다 2~3배 많은 상장사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코스닥
올해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알테오젠의 코스피 이전상장이 공식화했다. 유망한 대형주들이 잇따라 코스피로 이전하면서 코스닥 시장이 '코스피의 2부 리그'로 고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코스닥 대형주 이탈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이 출범한 1996년 이후 이날까지 총 54개 상장사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으로 이전상장했다. 네이버, 셀트리온, 카카오, 포스코퓨처엠, 포스코DX, 엘엔에프 등 국내 대표 대형사가 다수 포함돼 있다. 자본시장연구원의 최신 연구 결과에 따르면 1998년 7월부터 2018년 5월까지 코스피로 이전상장을 완료한 48개 기업이 코스닥에 머물렀다면 코스닥 지수가 현재보다 23.4% 더 높게 형성됐을 것으로 분석됐다. 아직 코스닥 대형주 이탈은 끝나지 않았다. 지난 9월29일 29일 코스닥 시총 1위인 알테오젠이 코스피 이전상장을 결정했다며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시총 2위인 에코프로비엠
올들어 코스피 지수가 70% 이상 오르며 승승장구하는 반면 코스닥 지수는 상승률이 코스피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최근 국내 증시가 랠리를 이어온 과정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 주가 상승의 기여도가 집중됐다.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도 코스피 지수 ETF와 코스닥 지수 ETF 투자자들의 희비가 갈렸다. 31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올 들어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주요 ETF의 수익률은 80% 안팎으로 나타났다. KODEX 200이 79.7%, TIGER 200이 79.4%, RISE 200이 79.7% 올랐다. 배당금이 재투자되는 TR(토털리턴) 상품들의 수익률은 더 높다. KODEX 200TR, KIWOOM 200TR이 각각 83.8%, 83.7% 올랐다. 반면 코스닥150 지수를 추종하는 ETF의 수익률은 35% 안팎으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KODEX 코스닥150이 34.5%, TIGER 코스닥150이 34.3%, RISE 코스닥150이 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