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정치 가능성 봤다"...김부겸이 민주당에 남긴 세가지 과제

"대구 정치 가능성 봤다"...김부겸이 민주당에 남긴 세가지 과제

이승주 기자
2026.06.05 05:00

[the300][6·3지방선거]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1일 오전 대구 달서구 두류네거리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인사하고 있다. 2026.06.01. lmy@newsis.com /사진=이무열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1일 오전 대구 달서구 두류네거리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인사하고 있다. 2026.06.01. [email protected] /사진=이무열

대구의 벽은 높았다. 김부겸 후보(전 국무총리)가 스스로 '마지막 도전'이라며 더불어민주당 후보직을 수락하고 뛰어든 6.3 전국동시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에서 선전했지만, 대구는 변함없이 국민의힘을 택했다.

개표가 마무리된 4일 민주당 관계자들은 대구 선거 결과를 두고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는데도 바뀌지 않았다"며 허탈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민주당의 목표는 전국 정당이다. 동진 정책을 멈출 수 없다. 영남권 인재 육성과 선거제도 개편, 정치 문화 개선 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진다. 김부겸이 남긴 숙제이자 미래 자산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김 후보는 45.05%를 득표해 53.92%를 득표한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에게 고배를 마셨다. 김 후보는 전날 패배를 인정하며 "저의 패배이지, 변화를 열망하는 시민 여러분의 패배가 아니다. 대구 정치의 가능성을 우리는 봤다"고 말했다.

대구가 민주당에 험지 중 험지라는 점을 부정할 사람은 없다. 그럼에도 이번 선거에서 김 후보는 그 어느때보다 '최초의 민주당 소속 대구시장'에 가까웠다. 초반 복수 여론조사에서 연이어 긍정적 지지율을 보였고, 결과적으로 패배했지만 결선에서도 8.87%p, 11만 5494표차로 역대 대구시장 선거 중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 간 가장 적은 격차를 기록했다.

패배 요인으로는 크게 세 가지가 꼽힌다. △민주당의 '조작기소 특검법' 처리 시도 △이재명 대통령과 당 지도부의 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 공세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원 유세 등이다.

민주당 내 조작기소 특검법 처리 시도는 영남 지역에서 해묵은 색깔론이 다시 제기되는 계기가 됐다. 스타벅스 논란은 처음엔 저항감이 크지 않았지만 여권 공세가 장기화하면서 '대통령과 여당이 이렇게까지 한 기업을 공격해야만 하느냐'는 견제 심리를 키우는 원인이 됐다는 게 현장의 전언이다. 박 전 대통령의 지원유세는 막판 보수 결집에 영향을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시장 선거 패배 등 충격에 휩싸인 민주당이지만 김 후보의 선전에 대해서는 다양한 분석이 제시된다. 당의 동진 전략의 성과라기보다는 김 후보의 개인 역량에 기댄 선전이라는 해석이 주류다. 그래서 앞으로 대구에선 민주당 후보로 누가 나서도 김 후보의 이번 득표율을 넘기기 어려울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결과가 오히려 민주당에 숙제가 됐다는 것이다.

그래서 김 후보가 주장한 대구 정치변화 가능성 실현을 위해 민주당이 지금부터 공을 들여야 한다는 주장에 더 힘이 실린다. 지역주의 타파를 위한 근본적이고 중장기적인 변화를 일궈내야 한다는 거다. △영남권 인재 육성 △대구, 광주 등 일부 지역 선거 제도 개편 △극단적 정치 문화 개선 등이 선거전을 관통한 '김부겸의 화두'들이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대구는 민주당을 찍는 게 굉장히 어색하다. 민주당을 잘 알지도 못한다. 그러니 국민의힘이 그다지 좋지 않아도 민주당을 뽑기 어려운 것"이라며 구·군의원 등 민주당 소속 기초의원부터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거제도 개편도 같은 맥락이다. 일당 정치가 자리 잡힌 대구나 광주의 경우 중대선거구제도 도입을 통해 광역의원(시의원) 수를 늘림으로써 다양한 정당이 진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군위=뉴스1) 공정식 기자 =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한병도 원내대표, 한정애 정책위의장 등 여당 핵심 지도부, 복기왕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간사, 손명수 의원 일행과 28일 오전 대구 군위군 소보면 내의2리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예정지를 찾아 신공항 사업개요 등을 직접 설명하고 있다. 2026.5.28/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군위=뉴스1) 공정식 기자
(군위=뉴스1) 공정식 기자 =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한병도 원내대표, 한정애 정책위의장 등 여당 핵심 지도부, 복기왕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간사, 손명수 의원 일행과 28일 오전 대구 군위군 소보면 내의2리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예정지를 찾아 신공항 사업개요 등을 직접 설명하고 있다. 2026.5.28/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군위=뉴스1) 공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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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치부 이승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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