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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의 차량용 모듈 사업을 품는 탑런토탈솔루션이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섰다. 사모 전환사채(CB) 발행과 유상증자를 병행해 내달 초 400억원을 확보한 뒤 사업 인수 주체인 난징 법인을 지원하기로 했다. 난징 법인은 오는 7월 인수 작업을 마치고 곧바로 모듈 완제품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탑런토탈솔루션은 내달 3일 2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할 예정이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 모두 0%로 만기는 5년이다. 유진투자증권, JB우리캐피탈, 키움증권 등 총 18곳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금리 조건을 고려하면 향후 전환청구권 행사를 통한 시세차익을 노리고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전환청구는 2027년 3월 3일부터 가능하다.
탑런토탈솔루션은 같은 날 75억원 규모의 사모 영구 CB도 함께 발행한다. 표면이자율 0%, 만기이자율 4%에 만기는 30년으로 설정됐다. KB SBI 글로벌첨단전략 사모투자합자회사가 CB 전액을 인수한다. 탑런토탈솔루션은 2030년 3월 3일부터 CB 원금의 일부 또는 전부를 조기상환할 수 있으나 사채권자의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은 제한됐다.
유상증자도 병행한다. 내달 3일 상환전환우선주(RCPS) 249만5500주를 발행해 약 125억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주당 발행가는 5009원으로 유진투자증권을 포함한 18곳이 제3자배정 대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영구 CB에서와 마찬가지로 인수인의 상환청구권이 제한됐다. 발행사가 상환 결정권을 확보해 조달 금액을 자본으로 인정받음으로써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누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탑런토탈솔루션은 이번에 조달하는 400억원을 LG디스플레이 난징 법인의 차량용 모듈 사업을 인수하는 데 투입한다. 해당 사업을 인수하는 탑런토탈솔루션 난징 법인이 올해 상반기 중 유상증자를 진행하면 여기에 탑런토탈솔루션이 단독 출자자로 참여해 지분을 유지할 예정이다.
인수 금액은 한화 기준 약 1041억원으로 책정됐다. 탑런토탈솔루션 난징 법인은 앞서 지난해 12월 유상증자를 통해 147억원을 확보해 둔 상태다. 당시 증자에도 탑런토탈솔루션이 단독 출자자로 참여했다. 이번에 추가로 400억원을 확보한 뒤 나머지 약 500억원은 현지 금융기관 차입을 통해 마련할 계획이다. 탑런토탈솔루션이 담보를 제공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오는 7월 30일 예정대로 거래가 완료되면 8월부터 해당 공장에서 패널 본디드 모듈(PBM) 생산이 이뤄질 전망이다. 기존에 탑런토탈솔루션 난징 법인에서 생산하던 백라이트유닛(BLU)에 LG디스플레이의 LCD 패널, 협력업체의 글라스(Glass)를 결합한 모듈 완제품을 글로벌 Tier 1 고객사들에 공급할 계획이다.
해당 사업을 통해 매월 800억원 이상의 매출이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난징 법인은 탑런토탈솔루션의 100% 자회사로 오는 3분기부터 탑런토탈솔루션의 연결 실적에 PBM 사업 매출이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탑런토탈솔루션 관계자는 "사업 인수 자금을 마련하는 동시에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누리기 위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는 영구 CB와 RCPS를 함께 발행하는 방향으로 투자자와 논의를 진행했다"며 "내달부터 중국 공장 실사를 진행한 이후 대금 지급 일정을 확정할 계획으로 난징 법인의 보유 자금 일부도 인수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