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최대 실적' 시지메드텍, 포트폴리오 재정립 효과

전기룡 기자
2026.03.27 08:16
시지메드텍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472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본업인 의료기기 부문 강화와 치과 사업 밸류체인 확장, 그리고 인수합병을 통한 수익성 보완이 이러한 성과를 이끌었습니다. 향후 시지메드텍은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진출하여 수익성을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며, 이를 위해 의정부 공장 리뉴얼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더벨'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시지메드텍이 포트폴리오 재정립에 성공한 모양새다. 본업인 의료기기부문이 선전한 가운데 치과 사업까지 밸류체인을 확장하는데 성공했다. 향후에는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진출해 수익성을 보다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CDMO 진출에 앞서 본무대로 활용될 의정부 공장을 리뉴얼하는 작업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시지메드텍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으로 47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346억원) 대비 36.4% 증가한 금액이자 역대 최대 매출액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11억원에서 38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은 -1억원에서 65억원으로 각각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본업인 의료기기부문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한 영향이다. '이노버스'로 대표되는 척추고정장치로만 전체 매출의 33.3%에 해당하는 15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대부분 해외 매출에 해당했다. 이노버스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정식 판매 승인을 획득한데 이어 지난해 텍사스주 '메모리얼 허만 병원'에서 첫 수술에 성공한 덕분이다.

골대체제도 약진했다. 2년 사이 20억~30억원 수준이던 매출 외형을 두 배가 넘는 77억원까지 키웠다. 주력 제품으로는 모회사 시지바이오와의 전략적 협업을 바탕으로 론칭한 '벨로'가 언급된다. 벨로는 시지메드텍의 정형외과 임플란트 기술과 시지바이오의 재생의료 기술을 결합한 척추용 골이식재다.

그간 단행한 인수합병(M&A)에서도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시지메드텍은 지디에스를 시작으로 올어버트먼트, 덴탈오션 등을 차례로 인수해 수익성을 보완했다. 주력인 정형외과 척추 임플란트가 저수가 보험에 해당해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였기 때문이다. 동일한 가공·제조 기반이자 비보험 시장인 치과용 임플란트에서 해답을 찾았다.

지디에스는 인수 후 시지메드텍에 흡수합병되는 과정을 거쳤다. 올어버트먼트와 덴탈오션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연결 매출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치과용 임플란트가 올린 매출은 52억원이다. 개별 품목으로 따졌을 때 척추고정장치(33.3%)와 골대체제(16.4%), 척추통증 의료기기(7.87%)에 이어 네 번째로 매출비중이 높다.

시지메드텍은 개별 품목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모회사와 손발을 맞춰 CDMO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시지바이오가 외주를 통해 생산하고 있는 정형외과 임플란트 품목들을 시지메드텍이 위탁생산하는 구조로 예상된다. 정형외과 임플란트 품목들로만 400억~500억원 상당의 신규 매출을 확보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CDMO를 통해 바이오로직까지 포트폴리오에 담았다. 시지바이오가 관절 연조직 주사제인 '시지리알로인젝트'를 비용 버전으로 개량한 'ECM 스킨부스터'의 생산을 시지메드텍이 담당하는 형태다. 시지바이오가 프리미엄 브랜드에 집중한다면, 시지메드텍은 CDMO 역할을 맡아 수익성 관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구조를 짰다.

CDMO는 의정부 공장의 리뉴얼에 맞춰 본격화될 전망이다. 시지메드텍은 2년 전 최대주주가 시지바이오로 변경됐을 때부터 의정부 공장에 신규 D동을 구축하겠다는 소식을 전했다. CDMO에 적합하도록 클린룸 설치를 포함한 내부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무인로봇과 인공지능(AI) 비전 검사기 등도 설치될 예정이다.

유현승 시지메드텍 대표는 "지난해는 의료기기 본업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치과까지 사업을 확대할 수 있던 한 해였다"며 "앞으로도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과 제품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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