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상장 2년차' 한라캐스트, 1800억대 매출 외형 예고

전기룡 기자
2026.03.27 08:20
[편집자주] 코스닥(KOSDAQ) 시장이 올해로 개장 30년차에 들어섰다.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비롯해 코넥스 이전상장 등을 통해 유입된 코스닥 기업의 수는 총 1800여개사에 달한다. 시가총액·매출액 요건의 본격적인 강화로 인해 코스닥 새내기주는 어느 때보다 관리종목 지정 위험에 놓여있다. 더벨이 코스닥 새내기 기업의 성장 길목을 들여다봤다.
한라캐스트는 올해 1800억원대까지 매출 외형을 확대할 계획을 공유했다. 이는 경량화와 고방열에 특화된 마그네슘, 알루미늄 소재 부품을 찾는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늘어난 영향이며, 급증한 수요에 발맞춰 캐파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한라캐스트는 상장 원년 매출액 1559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매출 외형을 확대하고 수익성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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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캐스트가 올해 1800억원대까지 매출 외형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공유했다. 경량화와 고방열에 특화된 마그네슘, 알루미늄 소재 부품들을 찾는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늘어난 영향이다. 급증한 수요에 발맞춰 캐파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올해 신규 생산거점인 C동을 준공한데 이어 올 하반기에는 D동까지 캐파를 늘릴 방침이다.

한라캐스트는 1996년 설립된 기업이다. 초창기에는 스마트폰 부품을 주로 생산했으나 베트남 진출 이후 전장사업으로 업종 시프트를 단행했다. 마그네슘 및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역량을 앞세워 '자율주행'과 '커넥티드 디스플레이', '로봇' 관련 부품들을 주로 생산한다. '미래 모빌리티 경량 소재부품 전문기업'이라는 정체성도 확립했다.

코스닥에는 지난해 8월 20일 공모가 5800원에 입성했다.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을 진행했을 당시 562만5000주 모집에 2401곳이 참여해 경쟁률이 832.9대 1에 달했던 결과다. 상장 당월 주요 재무적투자자(FI)의 차익 실현에 나서 주가가 4000원 후반대에 머무르기도 했으나 이른 시일 내 다시 회복세로 돌아섰다.

한 차례 오버행 리스크를 털어낸 한라캐스트 주가는 장중 한때 2만5350원(2월 2일)까지 치솟았다. 당시는 '소비자가전쇼(CES) 2026'이 성료된 뒤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 섹터에 투심이 집중되던 시기다. 지금은 조정을 거쳐 1만6000원대에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 공모가 기준 2119억원이던 시가총액도 6000억원대까지 늘어났다.

주가가 변동성을 보인 상황에서도 본업에 집중한 결과다. 공모자금 사용내역만 봐도 순수입금 431억원 가운데 194억원을 시설자금에 배정했다. 기업공개(IPO) 당시 수주잔고가 1조807억원에 달했던 영향이다. 이미 기존 캐파가 80%에 육박했던 만큼 신규 수주를 받기 위해선 생산거점 증설이 요구됐다.

IPO 이후에는 본격적인 증설 작업에 착수했다. 기존 공장동인 A·B동에 이어 C동을 신규 조성했다. 올해 2월 준공돼 일부 가동에 들어간 C동은 향후 주문량에 맞춰 점진적으로 가동률을 늘려갈 계획이다. 추가적으로 D동을 조성하기 위한 준비에도 들어갔다. D동의 예상 준공 시점은 오는 하반기다.

실적도 뒷받침하고 있다. 한라캐스트는 상장 원년 매출액으로 1559억원을 올렸다. 전년 기록한 1444억원 대비 7.9% 증가한 수준이다. 한라캐스트는 전장으로 업종 시프트를 단행한 2019년 이래 매년 매출 외형이 확대되고 있다. 상장 당시에도 직전 5년간 매출 연평균성장률(CAGR)이 24.8%에 달한다는 점을 전면에 내세웠다.

반면 수익성은 소폭 떨어졌다. IPO 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요인 때문이다. 상장 절차에 맞춰 주요 FI들의 상환전환우선주(RCPS)와 전환사채(CB)를 보통주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실제 현금의 유입이 없는 회계상 지출에 해당한다. 해당 기간 한라캐스트의 당기순이익은 32억원이다. 전년(103억원) 대비 69% 감소했다.

올해에는 1800억원대까지 매출 외형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024년 3980억원 수준이던 신규 수주액을 지난해 5417억원까지 늘린 만큼 내부적으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수주잔고 내 비중에 미루어 자율주행, 전기변환, 커넥티드 디스플레이 부품들이 매출을 견인할 전망이다. 영업이익률도 하이싱글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라캐스트 관계자는 "상장 후 공모자금의 상당부분을 시설자금에 투입한 결과 매출 외형이 성장한 반면, 수익성은 소폭 떨어졌다"며 "올해에는 매출 외형을 확대하는 동시에 다시 수익성을 제고하는데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규 공장동 준공으로 캐파가 늘어난 데다 모듈·가공 라인까지 공정이 확대돼 기대감이 상당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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