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노무라증권이 24일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193만원에서 234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노무라가 제시한 목표주가는 국내외 증권사가 내놓은 목표주가 중 가장 높다. 노무라증권은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라 실적 전망이 계속 오르고 있는데다, LTA(장기공급계약)을 통해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봤다.
노무라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 전망을 반영해 2026년 및 2027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9%, 4%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2026년 256조2280억원에서 279조5480억원으로, 2027년은 365조4290억원에서 378조8620억원으로 수정됐다. 각각 전년 대비 492%, 36% 증가한 수치다.
노무라증권은 "메모리 업체들은 주요 고객사와 물량·가격·선급금 조건 측면에서 유리한 LTA를 논의 중이다"며 "계약이 성사돼 메모리 산업의 새로운 사업 모델로 자리 잡는다면, 메모리 업체의 높은 수익성이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다른 산업군 대비 높은 수준인 리스크 프리미엄을 낮추고 추가적인 주가 재평가 근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무라증권은 올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반도체 투톱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약 7배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노무라증권은 "향후 몇 년간 이들이 창출할 이익 규모는 지난해 한국 GDP의 약 25%, 한국 외환보유액의 100~150%에 해당하는 규모일 것"이라고 했다.
노무라증권은 "이는 반도체 기업의 장비 수입뿐만 아니라 국내 경제의 해외 주식 투자와 직접 투자에 따른 자금 유출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고 강조했다.
변수는 환율이다. 고환율 문제가 해소된다면 원화 기준 실적 전망이 다소 하향 조정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노무라증권은 "당사는 2027년 말과 2028년 말 원/달러 환율을 각각 1270원, 1220원으로 가정하고 있다"며 "원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일 경우 원화 기준 매출은 분명히 하방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대로 달러 기준 실적 추정치는 상향 조정된다. 노무라증권은 "당사의 환율 가정을 기준으로 하면 2027년 달러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9%, 14% 상향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용 측면에서 급여와 상여금 등 원화 기준 고정비 비중이 과거보다 훨씬 높아져 환율 하락에 따른 비용 감소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