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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컴퍼니가 상업영화와 예술영화를 아우르는 콘텐츠 투자 확대에 나서며 글로벌 IP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12일 콘텐츠업계에 따르면 에피소드컴퍼니는 제79회 칸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인 연상호 감독의 텐트폴 영화 '군체'와 정주리 감독의 국제 공동제작 영화 '도라'에 대한 투자를 확정했다. 상업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겨냥한 포트폴리오 전략으로 글로벌 콘텐츠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에 초청된 군체는 한국형 좀비 장르의 개척자 연상호 감독의 귀환작으로 기대를 모은다. 군체는 정체불명의 감염 사태로 봉쇄된 건물 안 고립된 생존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진화하는 감염자들에 맞서는 영화다.
폐쇄된 공간 속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이기심과 연대라는 보편적인 메시지를 치밀하게 파헤친다. 전지현, 구교환, 지창욱, 신현빈, 김신록 등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스타 배우들이 대거 포진해 칸 상영 전부터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칸 상영 직후인 오는 21일 개봉한다.
'감독주간'을 통해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되는 도라는 한국 영화의 예술적 저변을 넓히는 작품이다. '도희야', '다음 소희'로 칸의 주목을 받았던 정주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한국을 포함해 프랑스, 룩셈부르크, 일본 4개국이 참여한 국제 공동제작 프로젝트다. 일본 아카데미상 수상자 안도 사쿠라와 라이징 스타 김도연의 연기 대결을 펼친다.
에피소드컴퍼니의 이번 행보는 흥행성이 높은 텐트폴 장르물과 작품성을 인정받은 국제 프로젝트를 동시에 포트폴리오에 담는 '다변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안정적인 매출 확보와 브랜드 가치 제고를 동시에 노린 전략이다.
메이저 투자배급사 출신 전문 인력들을 중심으로 콘텐츠 선별과 배급 역량을 강화한 점도 특징이다. 이를 바탕으로 투자 리스크를 낮추고 수익성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칸 영화제 진출을 계기로 에피소드컴퍼니는 콘텐츠 투자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 영화뿐 아니라 드라마, 애니메이션, AI 기반 콘텐츠 등으로 영역을 넓혀 글로벌 IP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에피소드컴퍼니 관계자는 "칸에서 선보일 두 작품은 규모와 성격은 다르지만 전 세계가 주목하는 K-콘텐츠의 저력과 장르 영화의 매력을 각기 다른 색깔로 담아낸 작품"이라며 "이번 성과를 계기로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앞으로도 역량 있는 창작자들과 함께 한국 콘텐츠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