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2월 대구 도시철도 1호선에서 대형화재가 발생했다. 192명이 사망하고 148명이 부상을 입은 최악의 현장에 뛰어들어 샅샅이 기록을 남긴 재난전문가가 있다. 당시 경북대 건축학과 초임교수였던 홍원화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이다. 그는 2년여에 걸친 현장밀착형 연구를 통해 철도참사 재발방지를 위한 '2·18 대구 지하철 화재연구 조사보고서'를 펴내며 크게 주목받았다.
홍 이사장은 경북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와세다대에서 이공학연구과 석박사를 마친 건축공학자다. 지진·해일 등 대형급 재난이 일상적으로 발생하는 일본에서 14년간 연구했다. 비상상황으로 도시 주요 시설이 마비된 상황에서 건축물의 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5년 일본을 강타한 고베 대지진 현장에 투입돼 관련 연구도 수행했다.
1999년 경북대 건축학부 교수로 취임한 후 대외협력처장, 산학연구처장, 공과대학장 겸 산업대학원장 등을 역임했다. 2020년 제19대 경북대 총장에 당선됐고 2022년 전국대학총장단을 대표하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장도 맡았다. 같은 해 국가교육위원회 위원, 국가균형발전위원회 특별위원회 위원, 산업통상자원부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2010년부터 2년간 한국연구재단 공학단장도 지낸 바 있는 그는 2024년 12월 한국연구재단 제8대 이사장으로 부임했다. 홍 이사장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연구관리 전문기관의 장으로서 R&D(연구·개발)혁신, 학술·연구 생태계 고도화, 미래 핵심인재 양성, 지역혁신을 통한 국가균형발전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연구재단이 나서 선도형 R&D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이끌겠다"고 했다.
◇약력
△1963년생 △경북대 건축공학과 학사 △일본 와세다대 이공학연구과 석박사 △경북대 대학원 건설환경에너지공학부 건축공학전공 교수 △한국연구재단 공학단장 △경북대 대외협력처장·산학연구처장·공과대학장 겸 산업대학원장 △경북대 제19대 총장 △한국대학교육협의회장 △국가교육위원회 위원 △국가균형발전위원회 특별위원회 위원 △산업통상자원부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 위원 △국토해양부장관 표창장(2010) △대한건축학회 학술상(2016) △행정안전부장관 표창장(2017) △한국연구재단 제8대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