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존클라우드·희림, 건축 법규 검토 AI 개발…5일 걸리던 업무 30분으로

김평화 기자
2026.04.22 10:25

메가존클라우드가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와 손잡고 건축 법규 검토에 특화된 AI 에이전트 시스템 실증 사업을 완료했다. 복잡한 건축 법규 검토에 걸리던 시간을 3~5일에서 30분 이내로 줄인 게 핵심이다. 설계 변경 시 재검토 시간도 5~10분 수준으로 단축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와 함께 '건축 법규 검토 AI 에이전트 시스템' 실증 사업을 마쳤다고 22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사용자가 건축 설계 도서나 공모지침서 등을 PDF나 이미지 파일 형태로 올리면 법제처와 국토교통부 공간정보 시스템의 공개 API를 실시간 연동해 건축 법규를 자동 검토하는 구조다. 용도지역과 건폐율, 용적률, 일조권, 피난시설, 친환경 인증 등 8개 카테고리 38개 항목을 자동으로 점검하고, 적합 여부와 법령 근거를 함께 제시한다.

설계 도서에서 용도와 규모, 위치, 면적 등 프로젝트 정보를 추출한 뒤 해당 지역 지구단위계획 고시와 자동 매칭해 검토 결과에 반영하는 기능도 담았다. 업로드한 파일 안에서 관련 위치를 하이라이트해 보여주고, 결과를 엑셀 형식으로 내려받을 수 있도록 했다.

건축 법규 검토는 국토계획법을 비롯한 각종 법령과 지자체 조례, 지구단위계획 고시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숙련자도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하는 업무다. 메가존클라우드는 법제처·국토부 API 연동과 지구단위계획 자동 매칭, 법령 최신성 검증 등 실제 검토 업무 흐름을 시스템 설계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스템은 AWS의 AI 에이전트 플랫폼인 Amazon Bedrock AgentCore 기반으로 구축됐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서울 리전에 서비스를 올려 민감 데이터의 국외 전송에 따른 규제 우려를 줄였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2025년 10월 정식 출시된 AgentCore를 서울 리전에서 활용한 국내 건축 분야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구조는 멀티 에이전트 방식이다. 수퍼바이저 에이전트가 전체 파이프라인을 총괄하고, 그 아래 PDF 전처리와 프로젝트 분석, 지구단위계획 검토, 법률 검토, 설계기준 분석 등 5개 전문 에이전트가 순차적으로 동작한다. 기술 최적화를 통해 법규 검토 1회 실행 비용도 개발 초기 대비 86% 낮췄다.

류무열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본부장은 "건축 법규 검토는 법령과 조례, 부지별 고시까지 확인해야 해 숙련 인력도 상당한 시간을 투입해야 하는 작업"이라며 "이번 시스템으로 검토 시간을 크게 줄이면서도 결과 신뢰도를 높였고, 설계 변경 때마다 반복되던 재검토 부담도 덜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진호 메가존클라우드 리더는 "이번 실증 사업은 AI 에이전트가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복잡한 전문 업무를 실제 환경에서 수행할 수 있음을 입증한 사례"라며 "규정 체계가 복잡한 산업일수록 멀티 에이전트 도입 효과가 큰 만큼 유사 산업으로 확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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