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IoT 회선 1년째 매월 감소
AI 접목해 수익성 확보 계획
KT·LG유플러스, 박리다매 노려

SK텔레콤(100,300원 ▼200 -0.2%)의 IoT(사물인터넷) 회선 수가 1년째 감소세다. AI를 접목해 '돈이 되는' IoT 사업으로 확장한다는 게 SKT의 계획이어서 저수익 사업을 축소하는 과정으로 풀이된다.
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 통신서비스 가입 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SKT의 IoT 회선 수는 730만8759개로 전년 동월(739만2625개) 대비 1.1% 감소했다. 지난해 3월 745만8871개로 전월 대비 0.9% 증가한 후 같은 해 10월 0.001% 증가한 것 외에는 1년간 매월 감소했다. 반면 지난 2월 KT(61,800원 ▼900 -1.44%)와 LG유플러스(16,730원 ▼680 -3.91%)의 IoT 회선 수는 각각 560만133개, 946만5028개로 전년 동월 대비 31.7%, 11.9% 증가했다. 무선 통신 서비스 현황은 지난 2월이 최신 수치다.
업계는 SKT가 AI, AIDC(AI 데이터센터) 등 수익성이 좋은 미래 먹거리 사업에 집중하면서 발생한 현상이라고 해석했다. IoT 회선은 대부분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가 1만원 이하인 저수익 상품이다. 통상 3만원 이상인 MNO(이동통신망) 사업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10년 전 3만5000원대였던 SKT의 ARPU는 중저가 요금제가 늘어나고 저수익 사업이 추가되면서 2021년 3만원대로 떨어졌다.
SKT는 IoT 사업에 AI를 접목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어 회사는 건설 현장, 공장 등에서 이동식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실시간 전송하는 'T 라이브 캐스터'에 AI를 탑재해 작업자들이 안전모, 장갑, 조끼 등 보호구를 착용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GPS, 블루투스 등으로 사람·사물의 실시간 위치를 추적하는 IoT '위치 트래커'는 AI를 도입하면서 정확도가 도입 전보다 70% 증가했다.
SKT의 IoT 회선 감소는 '차량관제' 부문에서 두드러진다. 차량관제 IoT는 차량 내비게이션·엔터테인먼트·원격제어 등 텔레매틱스 서비스에 활용되는 회선이다. 지난 2월 SKT의 차량관제 IoT 회선 수는 124만7778개로 전년 동월(149만1691개) 대비 16.4% 감소했다. 완성차 제조 업체가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면서 물량이 감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2020년 이후 완성차 제조 업체가 MVNO(이동통신재판매) 등록을 한 뒤 텔레매틱스를 직접 제공하기 시작했다"며 "최근 자동차 교체 주기가 도래하면서 물량 감소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MVNO의 차량관제 IoT 회선은 874만9756개로 전년 동월(754만2663개) 대비 16.0% 증가했다.
반면 경쟁사들은 SKT의 빈자리를 메우며 박리다매를 노린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IoT 회선이 ARPU가 낮은 건 사실"이라면서도 "회사마다 다르게 판단하겠지만 IoT 회선은 대규모로 수주하는 경우가 많아 적자만 아니면 운영하는 게 낫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 2월 KT IoT 회선은 원격관제 부문(451만2662개)이 전년 동월 대비 가장 많이(48.7%) 늘었고 LG유플러스는 무선 결제 부문(63만7021개)이 같은 기간 16.3%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