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가 1분기 별도 기준 매출 465억원, 영업이익 176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7% 증가했다. 전년 동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했다.
한컴은 시장에서 수요가 검증된 AI 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차세대 비전인 '트윈형 에이전틱 OS'를 상반기 내 출시한다. '트윈형 에이전틱 OS'는 사용자의 업무 스타일을 복제한 '디지털 쌍둥이(AI 에이전트)'를 구현하는 기술이다. 사용자가 퇴근한 뒤에도 에이전트가 24시간 자율적으로 업무를 완결하는 구조다. 이는 36년간 축적한 문서 구조화 기술과 AI 역량을 모듈화해 다양한 AI 모델 및 기존 업무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지능형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한컴은 이를 통해 기존 패키지 소프트웨어 기업에서 글로벌 AI 플랫폼 기업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무엇보다 최근 세계 최대 오픈소스 커뮤니티인 깃허브에서 한컴의 기술이 빠르게 확장하는 만큼 글로벌 시장 확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컴의 오픈데이터로더 PDF는 최근 깃허브 2만 스타를 돌파하고 오픈소스 최초 AI 기반 PDF 접근성 태그 자동 생성 기능을 공개하는 등 글로벌 AI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한컴은 이처럼 자생적으로 확장되는 생태계를 단순한 오픈소스 확산에 머물게 하지 않고 실질적인 글로벌 사업화로 연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글로벌 AI 에이전트들이 한국의 방대한 지식 자산에 접근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파싱 및 전처리 기술을 '글로벌 데이터 표준'으로 확립한 뒤 이를 고도화된 상용 API 및 모듈 형태로 글로벌 시장에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사업화의 일환으로 한컴은 표준 연동 규격인 MCP를 적극적으로 도입했다. 이를 통해 전 세계 어떤 플랫폼 환경에서도 한컴의 상용 AI 모듈이 즉각적으로 플러그인될 수 있는 기술적 교두보를 마련했다. 또한 오픈소스 생태계에서의 기술적 주도권을 확고한 비즈니스 수익 모델로 치환해 나갈 계획이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1분기 실적은 한컴이 전통적인 소프트웨어 기업을 넘어 AI 기술 기업으로 재평가받고 있음을 명확한 숫자로 보여주는 결과"라며 "현재의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바탕으로 깃허브 등에서 확인된 기술 생태계의 가능성을 발판 삼아 차세대 비전인 '에이전틱 OS' 개발 및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