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양지병원, 로봇수술로 정상보다 12배 더 큰 '거대 전립선' 제거 성공

박정렬 기자
2025.04.24 10:51
로봇 전립선비대증 절제술 집도 모습./사진=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 비뇨의학과가 최근 전립선 크기가 234g에 달하는 85세 거대 전립선비대증 환자에게 로봇수술(로봇 전립선비대증 절제술)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정상의 12배에 달하는 크기로 국내에서도 희귀 사례인 고난도 전립선 수술에 성공하며 환자에게 희망을 안겼다.

병원에 따르면 이번 수술은 방광 절개 후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정밀하게 제거하고, 요도 및 주변 구조물을 최대한 보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일반적으로 전립선 정상 크기는 약 20g으로, 40~50g을 초과하면 홀렙(HoLEP)'과 '경요도전립선절제술(TURP) 등 내시경적 수술을 우선 고려한다.

그러나 80~100g 이상 거대 전립선은 기존 내시경 수술에 비해 로봇 수술이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전립선 조직을 제거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출혈 감소와 회복기간 단축, 부작용 및 합병증 최소화 등에서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특히 이번에 로봇을 이용해 전립선비대증 절제술을 받은 환자는 85세의 고령으로 안전성 확보가 중요했다.

이 병원 김승빈 비뇨의학과 전문의는 "로봇 수술은 미세 혈관도 정밀하게 지혈할 수 있어 높은 안전성, 용이한 수술조작으로 고난도 케이스에 적합해 전립선 크기와 환자 상태에 따른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다"며 "복강경 수술로 치료가 힘든 거대 전립선비대증 환자나, 부작용 및 회복 기간 부담으로 기존 치료법에 망설였던 고위험 전립선비대증 환자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환자는 수술 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병원은 전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비뇨의학과 김승빈 전문의

전립선이 정상보다 커지면서 배뇨장애를 유발하는 전립선비대증은 호르몬 등의 영향으로 주로 70대 이상 남성에게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2019년 131만여 명에서 2023년 153만여 명으로 약 16%가량 증가했다.

전립선비대증은 항문에 손가락을 넣어 진단하는 '직장수지검사'와 항문으로 초음파 탐침을 삽입해 전립선을 관찰하는 '경직장초음파검사'로 확인한다. 초기 약물치료를 진행하고 호전되지 않으면 내시경(복강경) 및 로봇수술을 진행한다. 후자인 '다빈치 로봇 전립선비대증 절제술'은 복부를 최소 절개한 후 로봇 팔을 삽입해 고해상도 영상으로 수술 부위를 보며 정밀하게 진행된다.

김 전문의는 "로봇 수술은 최신 기술을 사용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고 고위험 환자들에게 안전하고 정밀한 수술이 가능해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며 "현재 학술적으로 권장되고 있고, 수술 후 예후도 좋은 만큼 적극적인 고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은 전립선비대증 절제술을 비롯해 담낭절제술, 탈장교정술 등 다빈도 양성질환과 비만대사수술 (위소매절제술, 위우회술), 전립선암, 위암, 직장암 및 간암 같은 악성 종양에 대한 다빈치 로봇 수술을 시행 중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