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원년 숨 고른 리브스메드, 제품군·진출국 확대 앞세워 흑전 시동

정기종 기자
2026.01.05 15:39

다관절 복강경 수술기구 '아티센셜' 내수 판매 중심 포트폴리오로 지난달 코스닥 입성
상장 몸값 고평가 우려 속 상장일 공모가 하회…올해 매출 품목 4개 확대 속 美·日 공략

이정주 리브스메드 대표가 지난달 5일 상장을 앞두고 기업설명회를 통해 회사 사업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리브스메드

복강경 수술기구 전문업체 리브스메드가 올해 흑자전환을 통한 기업가치 반등에 속도를 낸다. 지난달 24일 코스닥에 상장한 이 회사는 당초 조단위 상장 시가총액을 평가 받았지만, 상장 당일 공모가 보다 낮은 주가로 장을 마치며 체면을 구겼다. 이에 따른 몸값 고평가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올해 상용화 제품을 대폭 늘리고 진출국가를 확대해 매출 외형성장은 물론, 흑자전환 원년으로 삼는다는 목표다.

5일 리브스메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단일 제품에 의존했던 매출원을 4개 제품으로 확대하고 연간 1400억~1500억원 규모 매출 달성에 박차를 가한다. 전년 대비 100% 이상 증가한 매출이 전망되는 지난해와 비교해 3배에 달하는 규모다. 큰 폭의 매출 외형 확대를 통해 수익성 역시 흑자를 노린다.

복강경 수술은 작은 절개창을 통해 카메라와 수술 기구를 삽입해 시행하는 방식으로 전통적 개복 수술 대비 감염 위험이 낮고 수술 흉터가 작아 회복 기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복강경 수술기구의 핵심 경쟁력은 절개 부위를 최소화하면서 체내에서 자유롭게 조작될 수 있는 데 있다.

회사는 해당 측면에서 강점을 보유한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대표 품목인 다관절 복강경 수술기구 '아티센셜'(ArtiSential)은 각 관절의 가동 범위를 90도까지 확장해 뛰어난 체내 움직임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를 앞세워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 346억원 가운데 300억원 이상을 아티센셜 내수 판매로 거둬들였다.

올해는 아티센셜 뿐만 아니라 전세계 유일의 90도 회전각도 구현이 가능한 다관절 혈관봉합기 '아티실'(ArtiSeal)과 수술용 스테이플러 '아티스테이플러', 3D4K 카메라시스템 '리브스캠'(LivsCam) 등 3개 제품이 매출에 가세할 전망이다. 리브스캠을 제외한 제품들은 이미 미국, 유럽 허가를 획득했고, 리브스캠 역시 올 연말 미국 허가를 목표 중이다. 향후 수술로봇 '스타크'까지 포트폴리오에 포함시켜 전세계 유일의 완성형 제품군을 구축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실제로 이미 미국과 유럽에서 현지법인을 활용한 신제품 영업활동을 시작한 상태로, 관련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회사가 앞서 미국 최대 규모의 공동구매기구(GPO) 중 하나인 헬스트러스트(HealthTrust)와의 계약을 통해 총 4300여개 의료기관 병원 네트워크 진입 기반을 확보한 만큼, 올해 최대 시장인 미국 침투 속도를 끌어 올린다는 목표다.

리브스메드 관계자는 "이미 세일즈 활동은 지속적으로 펼쳐왔지만, 미국 시장이 워낙 방대했던 만큼 도입 의료기관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가시적 성과가 두드러지는 시점은 올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GPO는 병원, 클리닉, 요양시설 등 의료기관들이 공동으로 의료 장비, 의약품, 소모품, 서비스 등을 대량 구매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하고 품질을 보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단체다. 연간 수천억달러 규모의 구매 계약을 체결하는 만큼, GPO와의 협력을 통한 시장 진입은 그 속도감 측면에서 핵심 동력으로 작용한다. 실제로 리브스메드는 올해 미국에서만 약 300억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 중이다.

증권업계 역시 매출 품목이 대거 늘어나는 올해를 리브스메드의 도약기로 보고 있다. 제품군 및 진출국 확대를 앞세운 폭발적 외형 성장세를 통해 지난해 큰 폭의 매출 성장에도 120억원대 적자가 전망되는 수익성이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 중이다.

윤철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23년 글로벌 최초로 상용화된 5mm(최소 직경) 기구 아티센셜의 경우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주요 해외 기관 인증을 모두 획득한 만큼, 올해를 시작으로 수출 매출이 급증할 것"이라며 "아티실 역시 지난해 10월부터 국내외 판매 개시와 동시에 한국, 일본 건강보험에 등재된 만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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