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심전도 검사로 놓친 부정맥, '웨어러블 기기'가 조기 진단 도와"

박정렬 기자
2026.03.12 14:37

대웅제약 12일 '모비케어' 적용 사례 소개

한국건강관리협회 경남지부에서 의료진이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 '모비케어'를 환자에게 적용하고 있다./사진=대웅제약

심장이 불규칙적으로 뛰는 부정맥은 건강검진 상 심전도 검사로 발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건강검진에서 시행하는 '12유도 심전도 검사'는 해당 시점에 나타나지 않는 '간헐적 부정맥'을 발견하기 힘들다. 장시간 측정할 수 있는 '24시간 홀터 심전도 검사'도 있지만 값비싼 검사 장비와 부정맥 전문의 판독이 필요해 검진센터나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받기가 쉽지 않다.

12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이런 부정맥 진단에 최근 웨어러블 심전도 검사 솔루션 '모비케어'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약 19g 무게의 초경량 기기를 부착하는 방식으로 일상생활 중에도 비교적 부담이 없고 1~9일 동안 심전도를 연속 측정해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부정맥을 보다 효과적으로 관찰할 수 있다. 검사 종료 후에는 택배 회수 서비스를 통해 기기를 반납할 수 있어 편리하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심전도 데이터를 연속적으로 수집해 부정맥 전문의에게 판독·감수 리포트를 제공하는 한편 인공지능(AI) 기반 분석도 함께 이뤄진다"며 "순환기내과 전문의가 상주하지 않은 검진센터나 의원급 의료기관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비케어를 통해 심방빈맥을 조기에 발견한 사례도 나왔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남지부에 따르면 60대 후반 여성 A씨는 최근 오르막길을 오를 때마다 가슴이 조이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 증상이 지속되자 협회를 찾아 심전도 검사와 모비케어 검사, 심장 관상동맥 CT 등 심장 정밀 검사를 받았다.

A씨는 모비케어 1일 부정맥 스크리닝 검사 결과 심방빈맥 소견이 나왔고, 전문의의 1차 소견을 바탕으로 순환기내과 진료에 즉시 연계됐다. A씨는 창원 소재 종합병원 순환기내과에서 진료받았으며 관상동맥조영술을 시행한 결과 경미한 혈관 협착이 확인됐다. 현재 A씨는 약물치료를 병행하며 일상적인 관리를 이어가고 있다.

박철 한국건강관리협회 경남지부 진료과장(흉부외과 전문의)은 "부정맥은 짧은 심전도 검사만으로 발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모비케어처럼 장기 모니터링 기반 검사가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병하 대웅제약 디지털헬스케어 사업부장은 "앞으로도 최신의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의료 현장과 검진 기관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조기 발견과 예방 중심의 건강관리 체계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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