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하락했다. 영국 총선과 제임스 코미 전 FBI(연방수사국) 국장의 상원 증언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면서다.
6일(현지시간) S&P500지수는 전일대비 6.77포인트(0.3%) 내린 2429.33으로 장을 끝냈다. 재량소비재업종과 산업업종이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47.81포인트(0.2%) 하락한 1만1136.23으로 거래를 마쳤다. 월마트와 보잉이 각각 1.7%와 1.2% 하락하며 가장 낙폭이 컸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일대비 20.63포인트(0.3%) 떨어진 6275.06으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이 오는 8일로 예정된 코미 전 국장의 상원 증언과 영국 총선, ECB(유럽중앙은행) 정책회의를 기다리면서 관망세를 이어갔다.
전날 투자의견 하향조정으로 1% 하락한 애플은 전일대비 0.3% 오른 154.45달러로 마감했다. 브로드컴이 도시바 반도체사업부문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권을 확보했다는 일본 아사히신문 보도에 브로드컴은 0.7% 상승했다.
증시는 하락한 반면 채권, 금, 일본 엔화 등 안전자산들은 이날 카타르와 중동국가들 간 갈등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강세를 보였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3.5bp(1bp=0.01%) 떨어진 2.147%를 나타냈다. 지난해 11월 10일 이후 최저치다. 채권수익률은 채권가격과 정반대로 움직인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도 전일대비 3.1bp 내린 2.811%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한 지난해 11월 8일 이후 최저치다.
달러는 하락했다. 중동국가들 간 갈등 등 지정학적 우려가 높아지면서 엔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미국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2% 하락한 96.63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올 들어 5.4% 떨어졌다. WSJ 달러 인덱스 역시 전일대비 0.2% 내린 88.10을 나타냈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110.46엔)대비 0.9% 내린 109.49엔으로 거래됐다. 카타르에 대한 국교단절로 어진 중동국가들 간 갈등 우려로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엔이 강세를 보이면서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1.1254달러)대비 0.2% 오른 1.1277달러로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미국 원유재고량이 9주 연속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분 WTI(서부텍사스산원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79센트(1.7%) 오른 48.1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47달러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런던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65센트(1.3%) 상승한 50.12달러로 장을 끝냈다.
쿠웨이트가 카타르와, 외교단절을 선언한 페르시아만 국가들 간 중재를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중동의 긴장감 고조에 따른 우려가 다소 완화됐다.
카타르는 작은 산유국이지만, 시장에서는 이번 중동 갈등이 내년 3월까지 연장한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비OPEC 산유국 간 원유생산량 감축합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투자자들은 오는 7일 미국 EIA(에너지정보청)가 발표할 주간 원유재고량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S&P 플래츠가 실시한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원유재고량이 6월 2일로 끝난 주간에 350만 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금값은 지난해 11월초 이후 최고가로 상승했다. 중동의 긴장감 고조로 안전자산인 금수요가 확대되면서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금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14.80달러(1.2%) 상승한 1297.5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이로써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지난해 11월 4일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번 주 예정된 영국 총선, ECB 통화정책회의, 제임스 코미 전 FBI(연방수사국) 국장 상원증언 등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벤트들이 안전자산인 금수요를 확대했다.
또한 카타르 국교단절로 이어진 중동국가들의 갈등도 불확실성에 대한 헤지수단으로 금값을 상승시켰다는 분석이다.
7월물 은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12.9센트(0.7%) 오른 17.71달러로 장을 마쳤다. 7월물 구리는 파운드당 2.547달러로 전일대비 1.1센트(0.4%) 내렸다. 7월물 백금은 전일대비 온스당 5.70달러(0.6%) 오른 963.30달러로, 9월물 팔라듐은 전일대비 온스당 6.55달러(0.8%) 상승한 848.40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