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아내를 위해 만든 '수면 상자'가 네티즌들의 큰 지지를 받고 있다. 일종의 시간 표시 없는 알람인데 새벽마다 깨는 아내를 생각해 고안한 것이다.
저커버그 CEO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 "엄마가 되는 건 힘든 일"이라면서 나무 재질로 보이는 정육면체 모양의 제품 사진을 올렸다.
저커버그가 '수면 상자'(sleep box)라고 부른 이 제품은 모서리의 길이가 펜보다 짧을 정도로 작은 크기이다. 특징은 시간 등의 표시 없이 바닥과 약간 떨어져 있는 아래쪽에서 약한 빛이 나는 것. 저커버그는 "이것은 침대 머리맡에 두고 쓰는 건데, 일어나는 시간인 오전 6~7시 사이 아주 약한 불빛이 난다"고 설명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아내인 프리실라 챈은 3살, 1살인 두 아이가 일어날 시간이 됐을까봐 새벽에 깨서 스마트폰으로 시간을 확인하곤 하는데, 이후에는 긴장감으로 다시 잠들기 어려워한다고 한다.
저커버그는 자신의 수면 상자를 쓰면 불빛이 있는지만 보면 돼 '시간 확인' 스트레스가 줄어든다며 "아내는 밤에 잘 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엔지니어로서 아내가 잘 자도록 돕는 물건을 만드는 것이 사랑과 감사를 표현하는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수면 상자를 제품화 하고 싶은 사업가가 있을까 싶어서 SNS에 공개한다고 글을 적었다.
이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똑똑한 아이디어다", "나는 아이가 없지만 시간 확인하는 습관이 늘 잠을 방해한다" 등의 댓글로 공감을 표시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현재까지 60만명 넘는 사람들이 '좋아요' 반응을 보였다.
미시간대학의 수면 의학 프로그램의 책임자인 데어드레 콘로이 의사는 CNN을 통해 저커버그의 수면 상자가 좋은 아이디어라고 말하고, "불면증이 있는 사람들은 밤새 스마트폰으로 시간을 확인하는데 이런 행동은 걱정과 불안감을 만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