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23일 비축유 방출 발표…韓도 동참 가능성"-로이터

임소연 기자
2021.11.23 14:37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미국이 전략비축유(SPR) 방출 방침을 23일(이하 현지시간) 밝힐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인플레이션 등 경제 관련 대국민 연설을 계획 중이다.

22일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비축유 방출 발표는 여러 나라와의 조율 아래 이뤄질 것"이라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 인도 등과 비축유 방출 관련 논의를 했다. 미국은 3500만 배럴 이상의 방출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 인도 정부는 다른 국가들의 움직임을 보며 결정한다는 입장이고, 일본 언론은 정부가 방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화상 정상회담에서도 비축유 방출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국가식량물자비축국이 현재 원유 방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중국의 원유 비축량은 지난 2017년 기업 보유분을 합해 2억8000만여 배럴로 발표됐으며, 이후 지난해 3, 4월 유가 폭락 때 상당량을 추가로 비축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은 지난 9월에 공개 입찰 방식으로 비축유 738만 배럴을 처음 판매했고 조만간 추가 방출할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다.

사진=AFP

유가 급등은 코로나19 사태를 지나며 수요가 빠르게 회복한 데 반해 공급이 원활치 않으면서 생긴 것으로 해석된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확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은 지난 8월부터 기존 감산량을 매월 하루 40만배럴씩 추가로 줄이는 방식으로 증산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추가 증산을 거듭 요구했지만 OPEC은 12월이면 공급 과잉이 발생한다며 거부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임 지명을 발표한 자리에서 같은 질문을 받았지만 답하지 않았다. 백악관도 "결정된 게 없고, 다양한 옵션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3.395달러로 1년 전보다 1.293달러 올랐다. 캘리포니아주는 갤런당 4.551달러로 1년 만에 1.526달러 급등했다.

최근 국제유가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에 하락하는 추세였으나, 이날 주요 산유국 협의체 'OPEC+'가 원유 생산량 계획을 줄이는 쪽으로 조정할 수 있다는 소식이 나와 다시 상승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OPEC+ 대표단을 인용해 "수요가 줄어들 경우 생산 계획을 변경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1월 인도분은 이날 0.72% 오른 배럴당 76.49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미국은 OPEC 회원국 리비아에서 전쟁이 일어났던 2011년과 미국에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덮쳤던 2005년, 걸프전이 발발한 1991년 등 지금껏 총 3번에 걸쳐 비축유를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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