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취임 나흘 전 공석 채웠다…'주한 미국대사' 인준 절차 마무리

박가영 기자
2022.05.06 11:33

'정통 외교관' 골드버그 인준안, 상원 본회의서 만장일치 가결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 /AFPBBNews=뉴스1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이 미국 의회를 통과했다. 이로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16개월간 공석이었던 주한 미국대사 자리가 채워지게 됐다.

미 상원은 5일(현지시간) 본회의를 열고 골드버그 지명자의 인준안을 만장일치로 가결 처리했다. 미 의회 인준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골드버그 지명자는 조만간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공식 임명을 받은 뒤 한국으로 부임할 전망이다. 오는 20일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일정을 앞두고 공식 업무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정통 외교관 출신인 골드버그 지명자는 2019년부터 현재까지 콜롬비아 대사를 맡고 있으며, 칠레와 쿠바의 대사 대행, 볼리비아와 필리핀 대사를 역임했다. 지난 2월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주한 미국대사 후보로 지명받았고, 지난달 7일 상원 외교위원회의 인사청문회를 거쳤다.

골드버그 지명자는 대북 강경파이자 북한 제재 전문가로 분류된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09~2010년 국무부의 유엔 대북제재 이행 담당 조정관을 지냈다. 당시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첫 명시한 유엔 결의 제1874호 이행을 총괄했다.

이번 인사청문회에서도 북한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북한을 '불량정권'(rogue regime)이라 지칭하며, CVID가 미국의 비확산 목표와 부합한다고 언급했다. 한미 양국은 그간 북한의 거부감을 감안해 비핵화와 관련해 CVID라는 표현 대신 수위를 낮춘 '완전한 비핵화'라는 용어를 사용해 왔다.

지난 16개월간 비어있던 주한 미국대사 자리는 오는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앞두고 메워지게 됐다. 지난해 1월 바이든 행정부 출범과 함께 해리 해리스 전 대사가 사퇴한 이후 줄곧 공석이었는데, 이를 두고 미국이 동맹국으로서 한국의 가치를 낮게 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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