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압델 라흐만은 지난해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부패한 경찰과 실랑이를 벌인 후 시리아의 악명 높은 사이드나야 교도소의 비좁은 감방에서 15년 형을 살고 있었다.
다음 주 금요일 아침, 그는 구 시가의 전통시장에서 녹색 시리아 국기를 판매하고 있었다. 이 깃발은 거의 14년간의 잔인한 내전기간 동안 반아사드 반군이 휘날렸던 국기다. 정오 무렵, 그는 인근 모스크에서 퇴진한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을 '폭군'이라고 부르는 설교를 들을 수 있었다.
"시리아인들의 기쁨이 얼마나 큰지, 이 승리가 얼마나 위대한지!"라고 전례 없는 설교를 하고 있던 총리가 선언했고, 그의 설교는 우마이야드 모스크 밖 스피커를 통해 울려 퍼졌다. 사람들은 이 메시지에 환호했다. 50년 넘게 철권통치를 해온 독재정권의 몰락을 받아들이고 있는 수천 명의 시리아 국민들의 얼굴에는 환희와 약간의 불신이 교차했다.
아사드 정권은 지난 일요일 이슬람 반군 단체인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의 전격적인 공격으로 러시아 모스크바로 피신하면서 갑작스럽게 막을 내렸다.
HTS는 즉시 컴컴한 감옥에서 수감자들을 풀어주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사드 정권의 통제가 얼마나 잔인했던지 사람들이 라흐만이 갇혀있던 감방 문을 부수고 들어갔을 때 수감자들은 처음에는 밖으로 나오기를 거부했다.
"우리는 그들이 무력충돌에서 우리를 인간 방패로 이용하기 위해 왔다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라흐만은 금요일 기도 후 반아사드 구호를 외치며 모스크를 떠나는 사람들의 행렬을 바라보며 말한다. "저는 아직도 충격에 빠져 있습니다. 마치 영화 속에 들어온 것 같아요."
지난 며칠 동안 시리아를 휩쓸었던 승리의 기쁨과 안도감 뒤에는 현재 시리아가 직면한 어려움에 대한 현실적 우려도 보인다. HTS 반군은 10년이 넘는 내전으로 황폐해진 시리아를 넘겨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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