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예상을 뒤엎는 전개와 극심한 전력 변화의 연속이었다. 전쟁 초기, 대부분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은 러시아를 우크라이나를 순식간에 제압할 막강한 거인으로 여겼다. 그러나 러시아군의 진격은 저지당하고 후퇴했다. 그러자 외부 전문가들은 러시아군이 부패했으며 한 번의 반격만으로도 붕괴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이 또한 틀린 것으로 드러났다. 우크라이나의 공세는 실패했고, 러시아는 더딘 진격을 재개했다. 이제 많은 이들은 전장의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러시아 너머를 보며, 우크라이나의 어려움을 불충분한 외부 지원 탓으로 돌리고 있다.
많은 정책 입안자들과 전략가들이 놓친 것은 러시아가 어느 정도로 실패에서 교훈을 얻고 우크라이나 및 그 너머에서의 전쟁 전략과 접근법을 조정했는지다. 2022년부터 러시아는 자국의 전투 경험을 분석하고 교훈을 도출하며, 이를 군 전체에 공유하기 위한 체계적인 노력을 시작했다. 2023년 초까지 러시아는 방위산업 기반, 대학, 그리고 지휘체계 내 장병들을 모두 포함하는 복잡한 학습 생태계를 조용히 구축했다. 오늘날 러시아군은 지식을 제도화하고, 전시 수요를 지원하기 위해 방산업체와 연구 기관을 재편하며, 기술 스타트업과 국가 자원을 연결하고 있다.
그 결과 훈련 프로그램과 전투 교범에 구체적으로 기록된 새로운 전술과 개선된 무기들이 등장했다. 러시아는 드론을 이용해 우크라이나 병사를 찾아 사살하고 전투자산을 파괴하는 새로운 방식을 개발하여, 한때 약점이었던 분야를 강점으로 전환했다. 더 나은 미사일을 제작하고, 더 견고하고 성능 좋은 장갑 차량을 만들었다. 초급지휘관들에게 더 많은 작전 계획의 자유를 부여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현재의 전쟁 속에서 진화하는 동시에 미래의 첨단 분쟁에 대비할 수 있는 군대가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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