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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2·29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유해 수습 및 사고 조사 현장을 찾아 "(사고 조사 등이) 너무 많이 지연된다"며 "유족과 국민 경제를 위해 최대한 빨리해야 될 것 아닌가"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18일 전남 무안군 무안공항에서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관계자 등으로부터 현장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참여 인원의 건강검진은 (사고 조사 등과) 상관 없지 않느냐. 토양 안전 분석평가도 별도 (사안이고) 병행하면 되는 (것)"이라며 "너무 오래 걸리고 있다. 당초 현장 수습 등이 듬성듬성해서 그런 것인지, 왜 제대로 안 돼 있느냐"고 꼬집었다.
이 대통령은 "나름 확인해 봤을텐데 기존에 하던 조사 수준대로 한 게 이렇게 된 것인지, 아니면 원래 해야하는 것을 덜 한 것인지 둘 중 어떤 것인가"고 물었다. 이어 "책임을 물으려는 것이 아니다"며 "원래 하던 대로 했는데 문제가 생긴 것인지, 원래 해야 하는 것을 제대로 안 한 것인지 묻는 것"이라고 재차 질문했다.
현장 관계자들이 뚜렷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자 이 대통령은 "그것을 알아야 (조사) 기준을 강화할 것인지, 아니면 기준대로 못 지킨 것을 문제 삼아야 할지 판단할 수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상식적으로 추가로 발견된 유해 크기가 상식선에서 봤을 때 놓칠 수 없는 것"이라며 "(조사) 기준이 잘못된 것인가, 기준을 안 지킨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재수색은 철저히 하고 기존 매뉴얼이 문제가 있는지도 살펴보라"며 "기존매뉴얼을 충실히 잘 지킨 것 같지 않다. 원인을 잘 살펴보라"고 주문했다.
이어 "앞으로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게 해야 한다. 사고 조사를 두 번씩이나 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현장 수습 조치가 너무 부실했던 게 문제 아닌가"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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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또 유가족들의 유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사고 조사를 위탁하는 방안을 거론한 뒤 "항공사고 기체 결함 등에 대해 전문성을 가진 사람들도 있을 것"이라며 "우리 안에서 하려니 경험도 없고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시간이 너무 많이 흘러 남도 지방의 경제 문제도 심각하다. 그러니까 정부에서 빨리 수습을 해줘야 한다"며 "유가족들이나 피해자들이 혹시라도 의문을 가지면 다 공개해서 알려줘야 한다. 모르니까 오해가 생기지 않느냐"고도 말했다.
항철위에 대한 불신이 크다는 유가족들 목소리에 이 대통령은 "부족한 점을 채워서라도 해야지, 못 믿겠으니까 하지 말라고 하면 영원히 문제 해결이 안 된다. 누가 대신해 줄 사람이 없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앞서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지 15개월이 지난 3월 국토교통부와 항철위, 경찰 등이 사고 여객기 잔해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희생자 유해 등이 추가로 발견됐다. 이에 이 대통령은 참사 초기 유해 수습이 안 된 경위와 1년 넘게 방치된 경위 등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여객기 참사는 2024년 12월29일 오전 9시3분쯤 전남 무안 무안국제공항에서 181명이 탑승한 제주항공 여객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콘크리트 둔덕과 충돌한 사고다. 이날 사고로 179명이 숨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