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산 대두 구입에 나섰다고 블룸버그가 29일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나타난 움직임으로 무역합의 기대감을 키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산 대두를 최소 화물선 2척 분량 구입했으며 올해 안에 인도받을 예정이다. 중국이 이번 시즌(9월부터) 미국산 대두를 구입한 걸로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이 미국산 대두 구입을 재개한 건 무역갈등의 주요 쟁점에서 접점을 찾았단 신호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회담에서 논의할 핵심 쟁점으로 희토류, 펜타닐, 대두를 언급한 바 있다. 중국은 올해 앞서 트럼프 정부가 펜타닐 단속 협조 부족을 이유로 중국에 부과하던 관세를 10%에서 20%로 올리자 보복 조치로 미국산 농산물에 10~15% 추가 관세를 부과하며 사실상 미국산 대두 수입을 중단했다.
중국이 미국산 대두 구입에 나서면서 미중 정상 간 무역합의 대한 기대도 커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일본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에서 중국에 부과하던 펜타닐 관세를 인하할 뜻을 시사했다. 또 엔비디아 블랙웰 칩을 중국에 공급하는 데 동의하고 대만 문제에 대해선 "(시 주석과) 얘기할 게 있을지 모르겠다"며 중국에 우호적인 발언을 이어갔다.
미중 합의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 트럼프 정부가 중국에 펜타닐 단속 협조 부족을 이유로 중국에 부과했던 20% 관세를 10%로 낮추고, 중국은 미국산 대두 구입을 약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양국이 상대국에 서로 부과하고 있는 선박 입항 수수료를 인하하는 방안이 포함될 거란 전망도 나온다. 최근 미중 무역긴장을 고조시킨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와 미국의 100% 추가 관세는 1년 유예되는 쪽으로 합의의 틀이 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