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가 미국과 관세를 39%에서 15%로 인하하는 합의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 인하 땐 스위스 경제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면서 앞으로 2주 안에 협상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소식통들은 결과를 단정할 순 없다면서 갑자기 협상이 뒤집힐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스위스와 관세 인하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면서도 15%로 인하될 것이냐는 질문엔 "숫자는 말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하지만 우리는 스위스를 돕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스위스를 강하게 때렸다. 우리는 스위스가 계속 잘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올해 앞서 트럼프 정부는 스위스를 대상으로 선진국 중 최고 수준인 39% 상호관세를 부과했다. 이후 스위스는 미국과 관세 인하를 위해 접촉해왔고 지난주 스위스 기업인들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뒤 진전이 생겼다. 회의가 순조롭게 진행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게 협상에 속도를 낼 것을 지시했고, 그리어 대표는 7일 스위스와 협상을 진행했다.
15%의 관세율은 유럽연합(EU), 한국, 일본 등 미국 동맹국들과 같은 수준이다. 고율 관세로 짓눌리던 스위스 경제도 한숨을 돌릴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위스 경제는 대미 관세 여파로 3분기(7~9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스위스 중앙은행은 "미국 관세가 대폭 인상되면서 경제 전망이 악화됐다"고 경고했다. 10월 스위스 실업률은 3%로 4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