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청 "베네수엘라 상공 비행 시 위험할 수도" 경고

김하늬 기자
2025.11.22 10:44
[카라카스=AP/뉴시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간)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이 마약 카르텔에 대응하겠다며 최근 자국의 선박을 공격해 11명이 사망한 사건 등을 '악의 범죄'로 규정하며 미국에 끝까지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자국 선박 공격을 "전면적 침략"으로 규정하며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을 '죽음과 전쟁의 군주'라고 불렀다. 2025.09.16. /사진=민경찬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21일(현지시간) 주요 항공사에 베네수엘라 상공을 비행할 시 잠재적으로 위험한 상황이 있을 수 있다며 주의를 기울이라고 경고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FAA는 공지를 통해 "베네수엘라 안팎의 악화하는 안보 상황과 고조된 군사 활동 등 위협이 모든 고도에서 항공기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주의 비행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베네수엘라에서의 이륙 및 착륙 항공기는 물론 지상에 있는 항공기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이번 경고는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뒤, 미군은 9월 초부터 '마약 카르텔과 연관됐다'고 주장하며 선박을 총 21회 공격해 최소 83명을 사살하고 군함과 병력을 카리브해에 대규모로 배치했다. 미군은 공격 상황에 대비한 훈련을 위해 베네수엘라 해안까지 폭격기 비행을 반복 진행해왔으며 제럴드 포드 항공모함 전단도 카리브해에 파견한 상태다.

FAA는 지난 9월 이후 베네수엘라에서 위성항법시스템(GNSS) 간섭이 증가해 왔으며, 일부 경우에는 비행 내내 잔류 효과를 일으켰다고 설명했다. 또한 "베네수엘라 군사 대비 태세와 관련된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며 "베네수엘라는 여러 차례 군사 훈련을 실시했고 수천 명의 군 및 예비군 병력을 대규모로 동원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다만 베네수엘라가 민간 항공을 목표로 삼겠다는 의도를 표현한 적은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FAA는 이번 경고가 90일간 유지될 예정이며, 해당 지역에서 운영 중인 미국 민간 항공기의 위험 환경을 계속 모니터링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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