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트럼프, 철강·알루미늄 관세 완화 검토…선거 전 물가 여론 의식"

FT "트럼프, 철강·알루미늄 관세 완화 검토…선거 전 물가 여론 의식"

김종훈 기자
2026.02.13 14:53

관세 품목 줄이고 국가 안보 관련 있는 품목에 대해 관세 집중하려는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석탄 발전 장려 행사에서 '미국의 아름다운 청정 석탄 발전을 통한 국가안보 강화'라는 제목의 행정명령에 서명한 후 퇴장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석탄 발전 장려 행사에서 '미국의 아름다운 청정 석탄 발전을 통한 국가안보 강화'라는 제목의 행정명령에 서명한 후 퇴장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파이낸셜뉴스(FT)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익명 소식통 셋으로부터 교차 확인한 사실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품목과 관세율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관세를 줄이거나 면제하는 대신 국가 안보와 관련이 있다고 판단되는 특정 품목에 관세를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품에 최대 50%의 관세를 부과했고 이후 세탁기와 오븐 등 같은 가전제품에 사용된 철강까지 관세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재검토에 나선 것은 올해 11월 중간선거 때문. 철강·알루미늄 관세가 파이를 굽는 틀, 식품이나 음료를 포장하는 캔 등의 원가를 올려 고물가 현상을 부르고, 이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진다는 것.

지난 4일 발표된 퓨리서치센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8512명 중 72%가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드러냈다. 응답자 52%는 트럼프 대통령 때문에 경제가 악화됐다고 답했다. 특히 생활비에 대한 우려가 두드러졌는데, 의료비와 식품 등 소비재에 가격에 대해 우려스럽다고 답한 비율이 각각 93%, 92%였다. 주거비, 전기요금에 대해서도 89%, 85%가 우려스럽다고 답했다.

FT는 "경제학자들은 미국인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로 인한 부담을 지고 있다고 지적한다"며 "철강·알루미늄 관세 완화 계획은 관세 부담은 외국 기업들이 질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약화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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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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