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혼성계주 준결승에서 김길리를 넘어뜨린 미국 선수가 심각한 악성댓글 피해로 인해 SNS(소셜미디어) 댓글창을 닫았다.
최민정, 김길리, 황대헌, 임종언으로 혼성계주 팀을 꾸린 한국은 지난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혼성 2000m 계주 준결선에서 2조 3위(2분46초57)에 머무르며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레이스 중 발생한 충돌이 변수였다. 3위로 출발한 한국은 미국, 캐나다 뒤를 이어 세번째로 레이스를 이어갔다. 그런데 1위로 달리던 미국 커린 스토더드가 미끄러지면서 넘어졌고, 추격하던 김길리가 피할 새도 없이 정면으로 충돌하며 펜스에 고꾸라졌다.
한국은 최민정이 빠르게 차례를 넘겨받아 끝까지 레이스를 이어갔지만, 2위 안에 들지 못하면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넘어질 당시 3위였다는 이유로 어드밴스를 적용받지 못했고, 코치진 항의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경기 후 스토다드의 SNS에는 한국어와 영어로 된 악성댓글이 쏟아졌다. 한국인 네티즌들은 "걸음마부터 다시 배워라", "스케이트에 꿀 발랐냐", "한국인에게 무릎을 꿇으라"고 질타했다.
미국인으로 보이는 네티즌들 역시 날이 선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손가락 욕설 이모티콘과 함께 "네 경기에서 네 번 다 넘어지는 게 말이 되나", "혼자 넘어지고 상대에게 피해를 입힌 이유, 연습은 별로 안하고 SNS 많이 해서"라고 지적했다.
결국 스토다드는 SNS 댓글창을 닫았다. 11일 오전 7시 기준 그의 SNS는 댓글 기능이 제한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