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이스라엘군 공격, 휴전 합의 위반"
가자지구 휴전, 2단계 전환 수주째 지연 중

미국이 주도하는 가자지구 휴전 구상이 이란 전쟁 등으로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내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 정파)의 군사 지도자를 사살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최고 지도자의 사망을 확인하며 이스라엘의 휴전 위반을 주장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군사조직 최고위급 지휘관 이즈 알딘 알하다드가 전날 밤 가자지구 가자시티 공습으로 사망했다"며 "알하다드는 2023년 10월7일 잔혹한 학살의 주범 중 한 명"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알하다드는 테러 조직의 군사 역량을 재건하고 이스라엘 민간인과 이스라엘방위군(IDF) 병력을 대상으로 수많은 테러 공격을 계획하는 데 관여했다"며 이스라엘의 인질 억류에도 핵심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알하다드의 위치에 대한 첩보를 입수한 직후 가자시티 서부의 레말 지역을 공격했고, 알하다드가 "정밀 타격"으로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알하다드는 지난해 5월 전 하마스 지도자 모하메드 신와르가 사살된 이후 가자지구 내 최고 지도자 자리를 승계받았고, 하마스의 군사 조직인 '알카삼' 여단의 수장으로 활동해 왔다. CNN은 "알하다드는 하마스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한 명으로, 평소 눈에 띄지 않는 비밀스러운 행보 때문에 '알카삼의 유령'으로 불린 인물"이라며 "이스라엘이 야히야 신와르, 모함메드 신와르, 모함메드 데이프 등 하마스의 다른 지도자를 사살한 이후 하마스의 최고 의사결정권자 중 한 명이었다"라고 전했다.

하마스는 알하다드의 사망을 확인했다. 하마스의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알하다드의 사망을 확인하며 "그는 팔레스타인 민족의 가장 위대한 전사 중 한 명"이라고 소개했다. SNS(소셜미디어)에는 가자지구 거리에서 알하다드의 관이 운구되고, 많은 사람이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영상이 공유되기도 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알하다드 사살은 가자지구 휴전 합의 위반이자 "가자지구 내 무고한 민간인들에 대한 지속적인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또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의 범죄적이고 파시스트적인 본질을 다시 보여준다"며 "이는 국제법과 국제협약을 전혀 존중하지 않는 태도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가자지구 의료 관계자는 이스라엘군의 공격이 민간을 겨냥해 팔레스타인인 3명이 사망했고, 또 건물을 겨냥한 다른 공격으로 4명이 추가로 숨졌다고 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미국 주도로 단계적 휴전에 합의했지만, 가자지구 내 총성은 멈추지 않고 있다. 현재 하마스 무장 해제와 이스라엘군 단계적 철수를 포함한 2단계 전환은 수주째 지연되고 있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휴전 이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는 870명이고, 부상자는 2543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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