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여성 관광객 등 2명을 집단 성폭행하고, 이들과 함께 있던 남성 1명을 물에 빠뜨려 숨지게 한 남성들이 사형을 선고받았다.
20일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州) 강가바티 제1추가지방법원은 성폭행과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말레시(22), 사이(21), 샤라나파(27)에게 최근 각각 사형을 선고했다.
사건은 지난해 3월 6일 카르나타카주 함피시(市) 한 호수 인근에서 발생했다. 당시 이스라엘 여성 관광객 A씨(27)와 현지 홈스테이 운영자인 여성 B씨(29)는 별을 구경하던 중이었다. 남성 관광객 3명(인도인 2명, 미국인 1명)도 함께 있었다.
가해 남성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관광객들에게 접근해 "주유소가 어디냐"며 말을 건 뒤 100루피(한화 약 1600원)를 달라며 위협했다. 이에 남성 관광객 중 1명이 20루피를 건넸다.
그러자 이들은 서로 다투더니 남성 관광객 3명을 강에 빠뜨렸다. 이후 A씨와 B씨를 폭행하고 집단 성폭행한 뒤 휴대전화 2대와 현금 9500루피(한화 약 15만원)를 훔쳐 달아났다. 강에 빠진 남성 2명은 생존했으나 인도 남성 1명은 시신으로 발견됐다.
법원은 "피해자들은 유명 관광지에서 평화로운 저녁 시간을 보내던 중 표적이 됐다"며 "범행 수법은 극도로 잔혹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관광객을 상대로 한 흉악 범죄에 대해서는 법의 신성함과 공공 안전을 위해 최고형이 불가피하다"며 사형을 선고했다.
인도에서의 사형은 교수형이다. 형사소송법 제354조 5항에는 '목을 매달아 죽을 때까지'라고 명시돼 있다.
다만 실제 사형이 집행된 것은 2020년 3월이 마지막이다. 당시 2012년 델리에서 발생한 버스 집단 성폭행 및 살인 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던 남성 4명에 대해 교수형이 집행됐다.
인도에서는 성폭행과 살인 등 강력 범죄가 빈번해 고질적 병폐로 지적된다. 인도 국가범죄기록국(NCRB)에 따르면 매년 성폭행 사건이 3만건 이상 발생하고, 하루 평균 성범죄 90건이 신고된다. 그러나 2018~2022년 성폭행 사건의 유죄 판결률은 28%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