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지난해 무역 적자가 전년과 큰 차이가 없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한 관세 정책의 무역수지 개선 효과가 크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현지시간)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2025년 무역 적자는 총 9015억달러로 전년보다 0.2%(21억달러) 줄어드는 데 그쳤다.
관세 정책이 시행되기 전이었던 2024년 무역적자 9035억달러가 사실상 그대로 유지된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동맹국도 가리지 않는 관세 정책으로 전 세계 무역·통상체계를 뒤흔든 것을 감안하면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던 2022년 9237억달러와 견줘도 적자 규모가 그닥 줄지 않았다.
관세 정책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수입은 오히려 전년보다 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수입이 4조3338억달러로 전년보다 1978억달러(4.8%) 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이 가운데 관세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상품 수입이 3조4384억달러로 전년보다 4.3% 증가해 역시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상품 부문의 무역 적자도 전년보다 2.1% 늘어난 1조2409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무역 적자폭은 크게 줄지 않았지만 대(對)중국 무역적자가 2021억달러로 전년보다 934억달러 급감하면서 2004년 이후 최저를 기록하는 등 무역 상대국별 교역량에는 변화가 컸다.
중국산 제품 수입이 줄어든 대신 다른 나라 수입이 늘었다. 유럽연합과의 무역적자가 2188억달러로 대중국 적자폭을 처음으로 앞질렀고 멕시코(1969억달러), 베트남(1782억달러), 대만(1468억달러) 등과의 교역에서도 무역적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