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최대 마약왕으로 불리는 카르텔 우두머리 '엘 멘초'가 22일(현지시간) 사살됐다고 멕시코 국방부가 밝혔다.
블룸버그, 워싱턴포스트(WP) 등 보도에 따르면 멕시코 국방부는 멕시코 할리스코 주에 기반을 둔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 두목 네메시오 루벤 오세게라 세르반테스를 카르텔 소탕 작전 과정에서 사살했다고 23일 밝혔다. 그는 '엘 멘초'라는 별명을 갖고 있었다.
할리스코 카르텔은 시나로아 카르텔과 더불어 미국에 마약을 밀반입하는 주요 조직으로 꼽힌다. 멕시코 국방부는 엘 멘초를 비롯해 카르텔 조직원 6명을 사살하고 로켓 발사기를 포함한 군사 장비를 카르텔에서 압수했다고 발표했다.
그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할리스코 주 여러 지역에서 카르텔 조직원들의 방화, 폭력 행위가 이어졌다. 할리스코 주 지역당국은 대중교통 운영 중단과 휴교를 결정하고 주민들에게 외출 자제를 권고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은 엑스(X) 게시글에서 작전 성공을 자축하면서도 "상황을 주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국 본토와 북미, 남미 일부를 책임지는 미군 북부사령부가 이번 작전을 위해 멕시코 군과 협력했다고 WP는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월 할리스코 카르텔을 테러조직으로 지정하고 엘 멘초 앞으로 최대 1500만 달러(216억원)의 현상금을 걸었다. 미국 마약단속국(DEA) 국제작전국장 출신 마이크 비질은 CBS 인터뷰에서 "마약 밀매 역사상 가장 중요한 작전 중 하나"라고 이번 작전을 평가했다.
크리스토퍼 랜도 미 국무부 부장관은 이번 작전 후 할리스코 주가 혼란에 빠졌다는 소식에 엑스 게시글을 통해 "멕시코 폭력 사태를 보면서 큰 슬픔을 느낀다"며 "악당들이 테러로 대응하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용기를 잃어선 안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