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을 두고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을 비판했다. 미국은 이란에 대한 자국의 공격은 정당한 것이라며 맞섰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유엔 안보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대해 논의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의 공격이 수많은 사상자를 초래했다면서 강력히 비판했다. 주유엔 중국 대사 푸총은 "이번 공격으로 중동 내 긴장이 급격히 고조됐다"면서 "중국은 수많은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점에 대해 슬퍼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유엔 러시아 대사 바실리 네벤자는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대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이란의 등에 칼을 꽂았다"면서 이란이 핵무기를 추구하고 있다는 미국의 주장에 대해선 "근거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마이크 월츠 주유엔 미국 대사는 이란이 수십 년 동안 미군과 시민을 살해하는 등 세계를 위협하고 불안정하게 만들어 왔다고 받아쳤다. 월츠 대사는 "동맹국을 위협하는 미사일 능력을 해체하고 이란 정권이 결코 핵무기로 세계를 위협할 수 없도록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란은 핵무기를 가져서는 안 되고 정치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 안보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날 주유엔 이란 대사 아미르 사이드 이라바니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수백 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거나 부상했다며 "반인도적인 전쟁 범죄"라고 비판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바레인, 시리아, 요르단 등 아랍 걸프 국가들은 공동 성명을 내고 이들을 향한 이란의 보복 공격을 비판했다. 성명은 "우리는 이러한 공격에 대해 이란 정부에 전적인 책임이 있다고 보며 이러한 적대적 행위를 정당화하거나 국제법 규칙을 왜곡하려는 어떠한 설명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