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서소문 고가사고' 시공사 책임자 등 4명 입건"

경찰 "'서소문 고가사고' 시공사 책임자 등 4명 입건"

박진호 기자
2026.06.01 12:13

선거개입 주장엔 "순수하게 수사적 측면, 동의 못해"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이 지난해 12월29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서울교육청과의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서울경찰청 제공).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이 지난해 12월29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서울교육청과의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서울경찰청 제공).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현장 붕괴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현장소장급에 해당하는 시공사 안전관리자 4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뤄진 압수수색이 '선거개입'이라는 야권의 주장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현장 감식과 압수수색 통해 확보한 자료를 정밀 분석 중이며 이후 피의자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관련 기관과 공조해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 발생 즉시 55명 규모로 수사 전담팀을 편성했고 다음날 새벽 관계기관과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며 "사고 발생 3일 후인 지난 29일에는 시공사 등 7개소를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박 청장은 서울시 압수수색을 두고 '노골적 선거개입'이라고 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주장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며 "해당 수사는 초창기 증거 확보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또 "최대한 빠른 시간내에 압수수색을 진행해 자료를 확보하는 것이 사건 수사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라며 "다른 고려없이 순수하게 수사적 측면에서 압수수색을 했기 때문에 그런 지적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관련 수사 대상이 서울시 관계자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박 청장은 시공사와 서울시 관계자 등에 대한 조사 가능성에 대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라며 "국민의 생명이 희생된 중요한 사건인 만큼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또 공사 발주자인 서울시의 입건 가능성에 대해서는 "자료 조사와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한다"며 "지금 시점에서 대답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 26일 오후 2시33분쯤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서소문고가도로 철거 현장에서 상판이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작업자 등 3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

사고는 고가차도 철거 현장 안전 점검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관계자는 지난달 26일 현장 브리핑에서 "(고가차도의) 슬라브 절단 작업 중 단차가 주저앉아 즉시 공사를 중단했다"며 "이후 오후 2시에 안전 진단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관계자들이 철거 현장에 들어갔는데, 거더(건설 구조물을 떠받치는 보)가 끊어지며 구조물이 붕괴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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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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