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훈풍에도 방향 못잡는 증시…WTI 44개월만에 100달러 돌파[뉴욕마감]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6.03.31 05:37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가 30일(현지시간) 뚜렷한 방향성 없이 엇갈려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지수는 전장보다 25.13포인트(0.39%) 하락한 6343.72에, 나스닥종합지수는 153.72포인트(0.73%) 떨어진 2만794.64에 장을 마쳤다. 반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9.50포인트(0.11%) 오른 4만5216.14에 마감했다.

증시는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을 이어간다는 소식에 상승 출발했다가 확전 우려가 다시 불거지면서 하락 전환하거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기준금리를 당장 손보지는 않을 것이라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이 훈풍으로 작용하는 듯했지만 전쟁 장기화에 따른 인플레이션 공포 등이 겹치면서 결국 반등에는 실패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이달 들어 이날까지 각각 7.8%, 8.6% 하락했다. 이대로면 2022년 말 이후 가장 큰 월간 하락폭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이란전이 시작된 이후 상승한 S&P500지수 종목은 62개에 불과하다.

국제유가 상승세도 증시를 발목 잡고 있다. 이날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0.19% 오른 배럴당 112.78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거래가격은 116.89달러까지 올라 이란전쟁 시작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이달 들어 브렌트유 월간 상승폭이 55%에 달한다. 1차 걸프전 당시인 1990년 9월(46%)을 넘어섰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이날 3.25% 오른 배럴당 102.88달러를 기록했다. 이란 전쟁 개전 이후 약 한 달간 WTI 선물 가격이 장중 배럴당 100달러 선을 넘긴 적은 여러 차례 있었지만 종가 기준으로 100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2년 7월 이후 3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WTI는 이달 53% 상승했다. 2020년 5월 이후 최고의 월간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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