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사무총장 "이란 전쟁 한 달 동안 세계 원유 공급 1200만 배럴 감소"

김종훈 기자
2026.04.01 20:38

파티흐 비롤 IEA 사무총장 "제1·2차 석유파동, 러시아 우크라 침공 합친 것보다 심각한 공급난"

파티흐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이 지난달 25일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회담을 앞두고 대기 중인 모습./로이터=뉴스1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이 이란 전쟁 때문에 전세계 원유 공급량이 하루 120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알자지라 등 보도에 따르면 파티흐 비롤 IEA 사무총장은 니콜라이 탕겐 노르웨이 국부펀드 최고경영자(CEO)의 팟캐스트 방송에 나와 이 같이 말했다.

지난달 12일 IEA가 발간한 석유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 전쟁 발발 전인 지난 2월 전세계 원유 공급량은 하루 1억690만 배럴 수준이었다. IEA는 보고서에서 이란 전쟁으로 인해 지난달 전세계 원유 공급량이 하루 800만 배럴 감소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IEA는 이란 전쟁에 휩싸인 중동 산유국들의 공급량이 하루 1000만 배럴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다만 러시아와 중동 바깥 국가들의 산유량이 증가해 공급량 감소 폭을 줄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지난달 전세계 원유 공급량은 하루 9880만 배럴을 기록, 2022년 1분기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팟캐스트에서 비롤 사무총장은 "(이란 전쟁으로) 주요 지역 에너지 설비 40개가 피해를 입었다"며 "이달 공급량 감소 폭은 지난달의 두 배에 달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가장 큰 문제는 제트 연료, 디젤 연료 부족"이라며 "아시아에서 이미 부족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달이나 다음달부터 유럽에서도 부족 현상이 확산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비롤 사무총장은 현재 석유와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문제가 1973년 제1차 석유파동과 1979년 제2차 석유파동,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때를 모두 합친 것보다 심각하다면서 "역사상 가장 큰 난관을 앞두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IEA 회원국들이 전략비축유 추가 방출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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