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중재국 통해 '45일 휴전' 물밑 협상…"확전 피할 마지막 기회"

윤세미 기자
2026.04.06 14:54

[미국-이란 전쟁]

3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 북부에서 열린 반미·반이스라엘 시위에서 참가자들이 사망한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와 그의 아들 겸 후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사진을 들고 있다./AFPBBNews=뉴스1

미국과 이란, 중재국들이 45일 휴전을 위한 조건을 협의 중이라고 악시오스가 5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1단계로 45일간의 휴전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이것이 성사되면 휴전한 상태에서 종전을 위한 2단계 협상을 진행한다는 게 골자다. 그러나 이 또한 합의가 쉽지 않다는 전망이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이번 협상은 파키스탄, 이집트, 튀르키예 등 중재국들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특사와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사이에서도 문자 메시지가 오가는 것으로 알려진다.

미국과 이란은 총 2단계 협상을 논의 중이다. 1단계는 45일간의 휴전을 위한 협상이다. 1단계 합의가 이뤄지면 휴전 기간 종전을 위한 2단계 협상이 진행된다. 한 소식통은 종전 협상에 시간이 더 필요할 경우 휴전은 연장될 수 있다고 전했다.

중재국들은 미국이 요구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한 재개방이나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포기 같은 핵심 쟁점은 2단계 협상에서나 다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란이 45일 휴전을 위해 이 두 가지 카드를 모두 포기하진 않으리란 전언이다.

중재국들은 우선 이란이 휴전을 위해 두 사안 모두에 대해 부분적이나마 조치를 취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또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재개하지 않는다는 보장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도 검토 중이다. 이란 측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재공격 가능성에 노출되는 상황은 수용할 수 없단 입장이다.

중재국들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기반시설을 공격할 경우 이란이 그에 대한 보복으로 걸프국가의 석유 및 수도 시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 "7일 오후 8시"…이란 "당신 때문에 불바다"
(워싱턴 로이터=뉴스1) 김경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이란 전쟁에 관한 연설을 하고 있다. 2026.4.1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 로이터=뉴스1) 김경민 기자

이번 협상은 전쟁이 확대되는 상황을 막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여겨진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을 시한으로 이란에 다시 최후통첩을 날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란 발전소와 교량 등 기반 시설을 폭격하겠다고 경고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의 에너지 시설을 겨냥해 대규모 공습에 돌입할 준비를 마친 상태로 알려진다.

다만 소식통들은 그 안에미국과 이란이 부분적 합의에 이르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고 전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5일 X(옛 트위터)를 통해 "당신(트럼프)의 무모한 행동이 미국의 모든 가정을 생지옥으로 몰아넣고 있다"면서 "네타냐후(이란 총리)의 뜻을 따르겠단 고집 때문에 우리 지역 전체가 불바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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