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외무부 대변인 "완전히 근거 없는 주장" …
로이터 "이란 최고지도자, 농축우라늄 해외 반출 반대 지침"

이란 정부가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농축우라늄 해외 반출 금지했다'는 외신 보도를 공식 부인했다.
21일(현지시간) 이라크 매체 사파크뉴스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모즈타바가 농축우라늄의 해외 반출 금지 지시를 내렸다는 로이터의 보도에 대해 "완전히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이란은 핵 협상이나 우라늄 농축 수준 등을 포함해 현재 진행 중인 협상의 내용에 대한 추측성 보도는 확인해 주지 않는다"면서도 "(로이터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정확한 정보는 오직 공식 채널을 통해서만 공개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의 종전 협의에 대해선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의 전쟁 종식"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진행 상황은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로이터는 이란 고위 소식통 2명을 인용해 "이란 최고지도자의 지시와 기관 내 협의는 농축우라늄 비축분을 해외로 내보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모즈타바가 이란의 농축우라늄 해외 반출에 반대하는 지침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이란 지도부는 핵물질을 해외로 반출하면 이란이 향후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더 취약해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이란은 전쟁 전 60% 농축우라늄 비축량의 절반을 해외로 반출할 의향이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타격하겠다는 위협을 반복하면서 이란 내부의 입장이 변화했다"고 전했다. 이란 농축우라늄의 해외 반출은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하는 핵심 종전 요건 중 하나로, 모즈타바의 이번 지침이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에 또 다른 걸림돌이 될 거란 우려가 퍼졌다.
이란이 로이터의 보도를 공식 부인하고, 미국과의 이견이 좁혔다고 밝히면서 종전 협상 무산 우려는 일단락됐다. 하지만 이란이 "이란의 우라늄 농축 관리는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따라 인정되고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농축우라늄 문제는 여전히 쟁점이 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농축우라늄을 가질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이란에 압박 강도를 높였다. 그는 이날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그것(이란의 농축우라늄)이 필요하지도 원하지도 않지만, 그것을 얻을 것"이라며 "아마 우리가 확보한 뒤 (농축우라늄을) 폐기할 것이지만, 이란이 그것을 갖도록 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어떤 방식으로 이란의 농축우라늄을 폐기할 것인지에 관해선 설명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