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후통첩 시한이 24시간도 남지 않은 가운데 이란 대통령이 미국·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한 강력한 대응 의지를 밝혔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SNS(소셜미디어) X를 통해 "지금까지 1400만명이 넘는 자랑스러운 이란인들이 조국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치겠다고 선언했다"며 "나 역시 과거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이란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칠 것"이라고 적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이란과의 협상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번의 번복 끝에 전날 이란과의 협상 시한을 미 동부시간 7일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로 제시했다. 그는 이란이 제시한 시한까지 미국과 합의하지 않으면 발전소, 다리 등 이란의 주요 인프라를 공격할 것이라며 "나라 전역을 하룻밤 만에 없앨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후통첩'에 중동 내 다른 국가의 민간 인프라를 보복 대상으로 삼을 것이라며 맞섰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란의 연료 및 에너지 시설이 (적들의) 공격받으면 이란은 이스라엘의 발전소, 가스 시추선, 담수화 시스템 및 기타 전략적 민간 시설을 목표로 삼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이란이 중재국 파키스탄을 통해 일시 휴전 후 종전을 위한 최종 합의를 논의하는 '2단계 종전안'을 제안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혀 휴전 기대를 키웠다.
하지만 이스라엘 일간지 예루살렘포스트는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은 결렬 위기에 처한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관리들은 중재국에 트럼프 대통령이 전한 협상 시한까지 양측의 이견을 좁히기에는 의견 차이가 너무 크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란은 '중재안 수령' 보도 후 45일간의 일시적 휴전과 미국이 제안한 15개항 휴전안을 거부한다며 미국과 이스라엘의 적대 행위 완전 중단을 합의 조건으로 내세웠다.
한편 이란 당국은 미국의 공격 가능성에 자국민에 국민적 희생을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이란 국영 TV에 따르면 이란 청소년·청년 최고위원회 사무총장으로 소개된 알리레자 라히미는 이란 청소년, 대학생, 운동선수, 예술가, 교수들을 향해 이날 오후 2시(한국시간 오후 7시) 발전소 주변으로 모일 것을 촉구하며 "이 시설들은 이란의 미래와 젊은 세대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