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충격에 빠트렸던 11세 초등학생 실종 사망 사건 관련해 그의 30대 양아버지가 범인으로 지목돼 체포됐다.
16일 요미우리신문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교토부 경찰은 이날 새벽 아다치 유키(11) 양아버지인 아다치 유우키(37)를 시신 유기 혐의로 체포했다.
유우키는 지난달 23일 오전 무렵부터 지난 13일 오후 4시 45분 무렵 사이 유키 시신을 난탄시내 산림과 모처로 옮겨 은닉하고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유우키는 경찰 조사에서 "내가 한 짓이 맞다"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교토부 난탄시 시립 소노베 초등학교에 재학 중이던 유키는 지난달 23일 등교하던 중 실종됐다.
당시 양아버지는 오전 8시쯤 학교 인근에 유키를 내려줬다고 했으나 유키는 등교하지 않았다. 학교 주변 CC(폐쇄회로)TV에도 유키는 찍혀 있지 않았고 그를 봤다는 학생도 없었다.
학교 측은 당일 오전 11시 50분쯤 어머니에게 연락했고 양아버지가 추후 정오에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과 소방 인력 1000여명이 투입됐지만 아다치군 행방은 묘연했다. 그러다 실종 6일째인 지난달 29일 학교에서 약 3㎞ 떨어진 산속에서 아다치군의 노란색 가방이 발견됐다. 지난 12일에는 아다치군의 것으로 추정되는 신발이 발견되기도 했다. 가방을 찾은 장소에서 약 5㎞ 떨어진 곳이다.
경찰은 이곳 주변을 집중적으로 수색해 지난 13일 오후 4시 45분쯤 학교에서 남서쪽으로 약 2㎞ 떨어진 산속에서 유키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은 군청색 상의와 베이지색 바지를 입고 있었고 신발은 신지 않은 상태였다고 한다. 시신을 발견한 교토 경찰은 "아다치군이 실종 당시 착용한 옷과 비슷하다. 사망 후 상당한 시간이 지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후 시신을 부검한 경찰은 "부패가 심해 구체적 사망 원인은 밝혀내지 못했지만 3월 하순쯤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시신에 날카로운 흉기에 의한 상처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눈에 띄는 외상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시신과 소지품이 각각 다른 장소에 있었던 만큼 사고사보다 강력 사건에 무게를 두고 전날(15일) 유키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유우키를 포함해 여러 친척으로부터 진술 조사를 진행했다.
압수수색 결과와 진술 조사를 종합해 유우키를 범인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유키가 사망하게 된 경위를 집중적으로 파헤치며 신중하게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