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가 20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이 지난 주말 사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과 종전 협상을 두고 샅바 싸움을 벌이면서 투자자들이 짙은 경계감을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6.92포인트(0.24%) 밀린 7109.14에, 나스닥종합지수는 64.09포인트(0.26%) 내린 2만4404.39에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87포인트(0.01%) 하락한 4만9442.56에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이날 약세로 1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마쳤다.
이날 시장은 주말 사이 벌어진 이란전쟁 불확실성에 주목했다. 이란이 미국의 이란 해상봉쇄를 이유로 호르무즈 해협을 재봉쇄한 데 이어 2차 종전협상 참여 여부를 확정하지 않으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등 중동 정세 긴장감이 다시 부각된 상황이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정산가 기준으로 전장보다 6.87% 오른 배럴당 89.61달러, 브렌트유는 5.64% 오른 95.48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국제유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증시 낙폭이 사실상 보합권에 머문 것은 협상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블룸버그 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란과 2주 휴전이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오는 22일 저녁까지"라며 2차 종전협상은 오는 21일 파키스탄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이란이 협상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단기적으로 시장이 중동 리스크와 유가 불확실성에 좌우되겠지만 기업 실적과 물가, 미국 통화정책 등으로 관심이 점차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연방의회 상원 은행위원회는 오는 21일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 의장 후보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한다.
워시 후보자는 의회에 사전 제출한 자료에서 "통화정책의 독립성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면서도 "대통령 등 정부 고위 인사의 금리 발언이 연준의 통화정책 운영 독립성을 위협한다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 야당인 민주당은 워시 후보자에 대한 강도 높은 검증을 예고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