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5월21일 총파업 돌입을 예고한 가운데 주요 외신은 이번 파업이 공급망에 미칠 파장에 주목하며 반도체 공급난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로이터통신은 1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메모리 반도체 업체에서 파업이 발생할 경우 인공지능(AI) 데이터 수요 증가로 이미 타이트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병목 현상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면서 "이는 자동차, 컴퓨터, 스마트폰 등 다양한 산업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 노조 측은 로이터에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평택 반도체 단지 생산량의 약 절반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 신화통신 역시 지난달 18일 삼성전자 노조가 파업 계획을 승인했다고 전하며 "글로벌 반도체 공급에 더욱 부담을 주고 자동차, 컴퓨터, 스마트폰 등에 파급 효과를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메모리 반도체는 스마트폰과 노트북 같은 소비자 전자기기의 핵심 부품이자 AI 데이터센터와 서버의 필수 부품이다. 최근 AI 붐을 타고 대규모 연산 처리에 필요한 고대역폭 대용량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세계 최대 메모리 기업으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꼽힌다.
삼성전자 노조는 오는 23일 경기 평택사업장에서 대규모 결의대회를 열고 다음 달 21일부터 18일간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공언했다. 총파업이 현실화하면 2024년 7월 이후 역대 두 번째 총파업이 된다. 주요 외신은 첫 총파업 당시 글로벌 고객사들을 상대로 반도체를 생산하는 삼성전자에게 신뢰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