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가 캐나다를 제치고 시가총액 세계 7위로 올라선 걸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종목 강세가 시장을 견인하고 있단 평가다.
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한국증시에 상장된 기업들의 시총은 올해 들어 약 71% 급증해 4조5900억달러(약 6675조원)에 달했다. 캐나다 증시의 약 4조5000억달러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한국 증시는 지난달 28일 유럽 최대 규모인 영국(당시 8위)을 제친 데 이어 일주일여 만에 캐나다까지 제치며 파죽지세의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 증시 급등은 AI 대표 수혜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하루 전 사상 최초로 시총 1조달러를 넘어섰다. SK하이닉스도 올해 들어 주가가 두 배 넘게 올랐다. 두 회사는 코스피지수 시총의 약 45%를 차지할 정도다.
한국 증시가 AI 붐을 타고 급등하는 반면 원자재 및 금융 중심의 캐나다 증시는 상승률이 제한적이다. 캐나다 증시 벤치마크인 S&P/TSX 종합지수는 올해 약 7% 상승하는 데 그쳤다. 블룸버그는 지수 구성이 나라별 증시 향방을 어떻게 좌우하는지 보여준다고 짚었다.
유진자산운용의 하석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한국 시총은 AI 메모리반도체 사이클에 힘입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이지만 캐나다의 경우 에너지 및 금융 집중도가 높아 성장에 제약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한국보다 시가총액이 많은 세계 1~6위는 미국 중국 일본 홍콩 인도 대만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