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11일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시사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현지 러 일간지 이즈베스티야에 푸틴 대통령의 방중 성과를 설명하며 11월 중국에서의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가능성을 언급했다. 중국이 의장국인 올해 APEC 정상회의는 11월 18~19일 중국 선전에서 열릴 예정이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11월 APEC 정상회의에서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 정상회담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이론적으로는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정상회의 참가자 누구와도 회담이 가능하다. 정상회의는 그런 목적을 위해 열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APEC 정상회의 참석 의사를 밝혔다. 그는 "우리는 올해 APEC 정상회의에서 중국의 의장국 활동을 전적으로 지지하고, 참석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11월 APEC 정상회의에서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에 나선다면 이는 지난해 8월 알래스카 정상회담 이후 1년3개월 만에 열리는 미·러 정상회담이 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올해 APEC 정상회의 참석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는다.
러시아 외무부의 마라트 베르디예프 특임대사는 이날 이즈베스티야 인터뷰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효과적인 경제 발전을 위해 러시아, 중국, 미국 등 핵심 국가들이 APEC 정상회의에서 실용적인 대화를 나눠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참석을 촉구했다. 그는 "올해 의장국인 중국은 공동 번영 공동체 구축을 위한 건설적인 방향성을 제시했다"며 "이 긍정적인 동력이 미국을 포함한 모두 회원국에 의해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