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10배 성장, 예측시장 누가 통제하나…트럼프 "연방정부 권한"

양성희 기자
2026.05.28 15:2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측시장(Prediction Market)에 대한 규제 권한이 연방정부 산하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있다고 밝혔다. 예측시장을 둘러싸고 CFTC와 여러 주정부가 갈등을 빚는 가운데 연방정부 권한을 강조한 것이다. 백악관은 CFTC의 예측시장 규제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SNS(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CFTC가 예측시장에 대한 독점적 권한을 유지하고 시장이 번창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연방정부가) 내 리더십 아래 각 주에서 따를 만한 규칙을 정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들이 이 같은 새로운 형태의 금융 시장을 노리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선두 자리를 지켜야 한다"고 적었다.

예측시장은 선거와 스포츠 경기, 경제지표 등 결과에 베팅하는 식으로 거래가 이뤄진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 들어 시장규모가 급성장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예측시장을 대표하는 양대 플랫폼 폴리마켓, 칼시의 지난달 거래량은 1년 전보다 10배 늘었다. NYT는 18~34세 미국 남성 중 40% 상당이 해당 플랫폼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이 같은 관심은 우려도 낳고 있다. CNBC 등에 따르면 뉴욕주를 비롯한 일부 주정부는 예측시장이 자칫 불법 도박과 비슷한 방향으로 향할 수 있다며 주정부 차원에서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트럼프 정부는 예측시장은 말 그대로 시장이기에 증권시장 등처럼 연방정부 차원에서 감독해야 한다고 본다.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마이크 셀리그 CFTC 위원장은 CFTC가 독점적 규제 권한을 갖는다고 맞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CFTC 위원장이자 모두에게 존경받는 마이크 셀리그는 훌륭하게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감사하다"며 셀리그 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트럼프 일가도 예측시장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칼시, 폴리마켓 고문을 맡고 있다. 또한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은 자체 예측시장 플랫폼을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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