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레스트 등정 중 실종돼 사망한 것으로 여겨졌던 50대 네팔인 등반 가이드(셰르파)가 6일 만에 생존한 채로 발견됐다.
4일(현지 시각) AFP에 따르면 실종됐던 다와 셰르파가 이날 오전 베이스캠프 인근에서 네팔 현지 환경 보존 비정부기구인사가르마타 오염 통제 위원회(SPCC)에 의해 발견됐다.
수색을 총괄하던 8K 익스페디션의 펨바 셰르파는 "아침에 청소팀이 베이스캠프 바로 위 쿰부 빙벽 주변의 눈 덮인 경사면을 기어 내려가던 다와의 모습을 발견했다"며 "동상에 걸린 것만 제외하면 괜찮아 보였다"고 밝혔다.
다와는 신속하게 안전한 곳으로 옮겨져 음식과 물을 받았고, 구조 헬리콥터로 수도 카트만두에 위치한 병원에 이송됐다. 병원에는 이미 장례 의식을 시작했던 아내와 딸이 기다리고 있었다.
다와는 고객인 영국 해병대원 출신 등산가 크리스 스롤과 함께 지난달 29일 오후 5시쯤 함께 에베레스트산 정상 등정에 성공하고 다음 날 하산을 시작했다.
그러나 스롤만 베이스캠프에 도착하고 다와는 하산 중 실종됐다. 수색팀이 뒤늦게 헬리콥터까지 동원해 다와를 찾아나섰지만 이날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스롤은 다와가 발견되기 전날인 지난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다와의 죽음을 애도하는 영상 메시지를 올리기도 했다. 다와의 가족들 역시 그가 죽은 것이라 여기고 장례 의식을 치르던 차였다.
다와의 10대 딸 멘도 라무 셰르파는 "처음 구조 소식을 들었을 때 그 사람이 정말 우리 아버지인지 확신할 수 없었다. 그래서 사진을 보내달라고 요청했고 사진을 보고서 매우 기뻤다"고 말했다.
에베레스트 등반은 기상 조건에 맞춰 4~5월과 9~10월에 집중적으로 이루어진다.
이번 춘계 시즌에는 1000명 이상의 등반가가 정상에 올라 역대 가장 붐볐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등반 준비 작업에 참여한 인도인 2명과 네팔인 3명 등 최소 5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