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첫 소비자 기기는…"화면없는 이동형 스마트 스피커"

윤세미 기자
2026.07.15 11:39
샘 알트먼 오픈AI CEO/AFPBBNews=뉴스1

오픈AI가 준비 중인 최초의 소비자용 인공지능(AI) 기기는 화면이 없는 이동형 스마트 스피커 형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14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면서 해당 기기가 집 안에서 사람과 교감하는 'AI 동반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기기는 기본적으로 집 안에서 사용하도록 설계됐으나 충전식 배터리를 탑재해 쉽게 이동이 가능하다. 스마트홈 기기를 제어하고, 미디어를 재생하며, 질문에 답하거나 메시지에 응답하는 기능을 비롯해 오픈AI의 챗GPT의 다양한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카메라와 각종 센서를 탑재해 사용자의 주변 환경과 상황을 파악하고 단순히 명령을 수행하는 것을 넘어 사용자의 필요를 예측해 정보를 먼저 제공하는 기능을 목표로 한다.

핵심 커뮤니케이션 기능은 오픈AI가 최근 선보인 음성 비서 'GPT-라이브'를 기반으로 작동할 예정이다. GPT-라이브는 사람처럼 대화 도중 말을 끊고 끼어들거나, 듣기와 말하기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어 실제 사람과 대화하는 듯한 상호작용을 지원한다.

소식통들은 "이 기기는 시간이 지날수록 사용자를 더 깊이 이해하고 개인화되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픈AI는 이 기기를 올해 안에 공개한 뒤 내년에 출시하겠단 목표를 세웠지만 법적 공방 등에 따라 일정은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장기적으로는 스마트폰을 대체할 수 있는 모바일 AI 기기와 웨어러블 제품, 가정용 로봇 개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의 하드웨어 영역 확장으로 애플과의 경쟁 구도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오픈AI는 지난해 65억달러(약 8조원)를 들여 애플의 전설적인 디자이 조니 아이브가 공동 설립한 하드웨어 스타트업 io프로덕트를 인수하는 등 자체 기기 개발 역량을 강화해 왔다.

그러나 개발 과정에서 애플과의 법정 갈등도 불거진 상태다. 최근 애플은 오픈AI가 자사 인력을 대거 영입하는 과정에서 영업비밀을 무단 활용해 하드웨어 개발 기간을 단축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애플은 아이폰 제품 디자인 책임자 출신인 오픈AI 하드웨어 총괄 탕 탄 등이 오픈AI로 이직하면서 기밀 정보를 활용했다고 본다.

오픈AI는 이에 대해 "다른 기업의 영업비밀에 관심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회사 측은 "공정한 경쟁과 인재가 자유롭게 이동할 권리를 지지한다"며 애플의 주장에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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