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CE 단속, 일주일새 3명 사망…엉뚱한 사람 쐈단 의혹도 일파만파

김종훈 기자
2026.07.15 13:37

"트럼프 행정부, ICE에 차량 검문 중단 지시"

미국 메인 주 시민들이 13일(현지시간) 비더폴드에서 이민세관집행국(ICE)의 총격 사건을 규탄하는 시위를 진행 중인 모습./로이터=뉴스1

미국 이민세관집행국(ICE)의 불법 이주민 단속 과정에서 사망자가 잇따라 발생하며 다시 과잉단속 논란이 커졌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콜롬비아 국적 남성이 총격을 받아 숨졌고 전날엔 한 남성이 ICE 요원들을 피해 도주하다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ICE 단속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28세 멕시코 국적 남성이 전날 오전 7시쯤 ICE 요원들을 피해 도로를 가로질러 도주하던 중 트럭에 치여 숨졌다. 이 남성이 불법 이민자였는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플로리다 주 출신 앤지 닉슨 주 하원의원은 "ICE 요원이 텍사스 휴스턴에서 한 아버지를 총으로 사살한 것, 메인에서 청년을 사살한 것, 그리고 플로리다에서 치명적 사고를 낸 것 모두 결과는 똑같다. 공포와 혼란, 그리고 죽음"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8일 멕시코 남성 로렌조 살가도 아라우호가 텍사스 주 휴스턴에서 ICE 요원의 단속 작전 중 총격에 사망했다. 미 국토안보부는 아라우호가 불법 이민자였다면서 ICE 요원을 차량으로 들이받으려 해 요원이 발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라우호는 30년 넘게 미국에서 거주했으며 범죄이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라우호까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불법 이민자 단속 과정에서 사망한 멕시코인은 17명에 이른다. 멕시코 정부는 17명의 사망 사건에 대한 형사 수사를 미국 각주 법무장관들에게 요구했다.

지난 13일 메인 주에서는 콜롬비아 국적 남성 요한 세바스티안 두란 게레로가 ICE 요원 총에 맞아 숨졌다. 그의 부친은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게레로가 불법 이민자가 아니라고 말했다. 사건 당시 ICE는 불법 이민 혐의를 받는 다른 인물을 감시하는 임무를 수행 중이었다.

첼리 핑그리 민주당 하원의원은 국토안보부에서 확인된 사실은 아니라면서 "아마도 엉뚱한 사람을 쏜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들(ICE)이 쫓던 사람이 아니었을 수도 있다"고 CBS에 밝혔다.

사망 사건이 이어지자 메인 주 시민 수백명이 13일부터 게레로 사건이 발생한 비더폴드와 포틀랜드, 스카버러 등지에 모여 ICE 단속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ICE에 당분간 차량 단속을 중단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ICE는 올 1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단속 과정중 시민을 사망케 하는 등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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