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러시아, 북한군 3만명·탄도미사일 추가 배치 준비 중"

정혜인 기자
2026.07.26 09:00
2025년 9월3일 김정은 북한 노동장 총비서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참석차 베이징에서 회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조선중앙TV 캡처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추가 병력 파견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현지시간) 키이우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저녁 영상 연설에서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3만명의 병력을 추가로 받기를 원하고 있다"며 "지난 6월부터 러시아 보로네시 지역에 이들을 수용하기 위한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로네시는 러시아 남서부에 있는 우크라이나와의 국경 지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북한이 러시아에 추가 군사 장비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은 탄도미사일 발사대를 러시아에 추가로 이전할 준비도 하고 있다"며 "이는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러시아는 북한이 어떻게 전쟁을 수행하는지 배우고, 무기를 개량하며 실전 경험을 쌓는 것을 돕고 있다"며 "이 모든 것은 북한 미사일의 사정권 안에 있는 아시아의 모든 이들에게 위협이 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와 북한 간 군사 경험 및 무기 이전이 우크라이나와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 모두의 안보 위험을 증가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북한과 러시아는 2024년 6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평양 정상회담을 통해 동맹 조약을 체결했다. 해당 조약에는 한쪽이 무력 침공을 받아 전쟁 상태에 처하면 상대에게 지체 없이 군사적 원조를 제공한다는 내용과 우주·기술 분야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을 약속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이후 북한은 러시아에 탄약 등 군사 무기 이외 병력 파견을 시작했고, 지금까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약 2만명의 병력을 보낸 것으로 추정된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HUR)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초 기준 쿠르스크에 북한군 1만4000여 명이 주둔 중이고, 북한군 사상자는 7058명(사망 2251명)으로 추정했다.

최근엔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지난 18일 러시아를 공식 방문했다. 푸틴 대통령은 최 외무상을 만나 "김 위원장에게 안부를 전해 달라"며 "우리가 진행하는 특별 군사작전에 보내준 지원에 다시 한 번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최근 다시 격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드론(무인기), 장거리 미사일 등을 활용해 러시아 내부의 핵심 인프라를 집중적으로 타격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등에 대한 미사일 공격으로 대응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공군에 따르면 26일 새벽 러시아군은 키이우를 향해 탄도미사일 공격을 감행했고, 이 공격으로 도심 아파트 등 여러 곳에서 폭발음과 화재가 발생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