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기습에 분노…"두들겨 팰 것" 욕설 경고(상보)

뉴욕=심재현 특파원, 조한송 기자
2026.07.30 00:04

[미국-이란 전쟁]
친(親)이란 세력 추가 공습 시사
사우디 합류에 중동 확전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워싱턴DC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이란의 요르단 미군기지 기습 공격에 대해 강력한 응징을 선언했다. 중동 지역의 친(親)이란 세력을 향한 추가 공습까지 시사하면서 물밑 협상과 중국의 중재 움직임 등으로 해빙 분위기를 보이던 미국과 이란 관계가 다시 긴장 국면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중동 전역으로 전쟁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폭스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중동 내 미군을 향해 이란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요격했다"며 "이란을 강력하게 두들겨 팰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강한 비속어까지 섞어가며 "이란을 치명적으로 타격할 것이고 이란은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전날 성명을 내고 "미군의 공격적 행동에 대한 대응으로 요르단 주둔 미 공군기지와 중앙지휘소를 향해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인터뷰는 이란의 기습에 맞서 최고 수위의 대응을 펼치겠다는 경고로 해석된다.

미군은 이달 11일부터 약 2주 동안 매일 이란을 공습하다 지난 24일부터 작전을 중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공습 중단은 이란과 물밑 협상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란의 이번 기습 공격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상 공습 재개를 지시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이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이 단 몇 분에 불과했지만 이란의 탄도미사일이 목표물에 도달하기 전에 모두 요격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중동 작전을 총괄하는 미 중부사령부 역시 전날 저녁 이란의 탄도미사일을 성공적으로 모두 요격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를 타격한 데 대해선 "이라크 정부와 사전 협의를 거친 사안"이라며 "이란의 대리세력들에 대한 추가 타격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월28일 개전 이후 이란에 대한 직접적인 반격을 자제해 온 수니파 맹주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군의 공습 작전에 합류하면서 전쟁이 중동 전체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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